
뇌졸중은 추운 겨울에만 발생하는 병이 아니다. 고혈압-당뇨병이 있거나 가족 중에 뇌졸중 병력이 있으면 여름철 심뇌혈관질환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고혈압-당뇨병을 갖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 뇌졸중 위험을 높이고 있다.
◆ 20-30대, 왜 뇌졸중 위험에 노출될까
뇌졸중(중풍)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어지럼, 두통, 언어장애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 이송이 필요한 응급질환이다. 치료가 늦으면 회복되더라도 언어장애, 반신불수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은 중년 이상만 생기는 병이 아니다. 20-30대 젊은 환자도 많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20-30대는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다. 이상지질혈증은 총콜레스테롤-중성지방-LDL콜레스테롤이 늘어난 상태이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 HDL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김형관 서울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비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및 중성지방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면서 “20-30대도 적절한 지질수치를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숨겨진 당뇨병을 조심하라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다면 가슴통증을 호소하지 않아도 심각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을 2-4배 증가시킨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의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당뇨환자도 당뇨기간과 동맥경화 정도에 따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지금까지 당뇨환자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 검사를 권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뇨 유병기간이 길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당뇨병을 10년 이상 앓고 있다면 예방을 위해 검사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혈압도 높은 상태를 계속 지속하면 심장, 뇌, 콩팥 등 인체의 주요 장기를 서서히 약하게 한다. 심장마비, 뇌졸중, 신부전 등의 각종 합병증을 불러일으킨다. 문제는 30대 환자 80%, 40대 환자 60%가 고혈압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여전히 짠 음식 섭취, 흡연, 운동 부족 등을 반복하며 심장,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2016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
◆ 젊을 때부터 뇌졸중 예방에 주목해야
20-30대부터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음식 조절과 운동을 통해 비만을 막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만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며 우울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도 일으킨다.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짠 음식에도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를 막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피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20-30대라도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