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2일 (수)

입에 잠깐 물었는데, 식도로 쏙… ‘이 물고기’ 때문에 응급실 行, 무슨 일?

물고기 아가미가 식도 입구에 걸려… 내시경으로 가까스로 제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베트남에서 남성이 잠시 입에 물고 있었던 민물고기가 식도 안으로 들어가 응급 내시경술로 제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료진이 남성의 입에서 살아있는 까로(관상어)를 제거했을 때 사진. 사진=병원 SNS

잠깐 입에 물고 있던 민물고기가 목 안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응급실에 실려 간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다.

베트남 껀터시에 있는 호앙뚜언종합병원은 최근 병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살아있는 민물고기가 목 안쪽으로 들어가 응급 내시경 치료를 받은 39세 남성의 사례를 공개했다.

병원에 따르면 남성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경 숨쉬기 힘들고 목이 아픈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남성은 숨쉬기 힘들어했고, 목 통증을 호소했으며, 피가 섞인 끈적한 가래를 많이 뱉고 있었다. 원인은 뜻밖에도 살아있는 '까로'라는 민물고기였다. 까로는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다. 한국에서는 '등목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관상어로 알려져 있고 베트남처럼 식용으로 흔히 유통되지는 않는다.

가족에 따르면 남성은 응급실을 찾기 몇 시간 전 그물을 끌어올리며 물고기를 잡던 중 살아있는 까로 한 마리를 잠시 입에 물었다. 그런데 이 물고기가 갑자기 목 안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단순히 목에 걸린 것이 아니라, 머리 부분이 식도 입구까지 들어갔고 아가미가 단단히 걸렸다.

의료진은 응급 내시경을 진행했다. 확인 결과, 물고기는 길이 약 9cm, 폭 약 3cm였다. 문제는 물고기의 아가미였다. 아가미 가장자리가 날카롭고 벌어져 있어 억지로 잡아당기면 목이나 식도에 상처가 더 크게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앙뚜언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타익 호앙 후이 의사는 "내시경으로 확인해보니 물고기 머리가 이미 식도 입구로 들어가 있었고, 아가미가 그 부위에 단단히 걸려 있었다"며 "그대로 잡아당기면 목 안쪽이나 식도에 상처가 더 생길 수 있어, 물고기를 조심스럽게 돌려 아가미가 빠지도록 한 뒤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물고기를 제거하고 몇 시간 동안 병원에서 상태를 지켜본 뒤, 이상이 없어 같은 날 밤 퇴원했다.

베트남에서는 비슷한 사고가 전에도 있었다. 2025년 4세 남자아이가 살아있는 등목어를 가지고 놀다가 물고기가 목 안으로 뛰어들어 응급 내시경 수술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살아있는 물고기를 입에 무는 행동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물고기가 갑자기 움직이면 목 안쪽이나 식도, 기도 쪽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도가 막히면 순식간에 숨을 쉬지 못하는 응급상황이 생길 수 있다. 물고기의 지느러미나 아가미가 목 안을 긁어 출혈, 염증, 식도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는 손가락이나 도구로 억지로 빼내려 하면 더 깊이 밀려 들어가거나 상처가 커질 수 있다. 숨쉬기 힘들거나 피가 섞인 침·가래가 나오거나, 목 통증이 심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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