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채소와 닭가슴살만 먹어”… 26세女, 다이어트 하려다 ‘이 병’ 진단, 무슨 일?

극단적 다이어트가 부른 역효과…당뇨 전단계로 이어진 체중 감량

친구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서기 위해 단기간 체중 감량에 나섰던 20대 중국 여성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구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서기 위해 단기간 체중 감량에 나섰던 20대 중국 여성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은 사연이 소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이 26세 여성은 키 160cm에 체중은 약 65kg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맡게 되자, 그는 결혼식 전까지 최대한 날씬해져야겠다는 생각에 혹독한 체중 감량 계획을 세웠다.

그는 주식을 거의 끊고 채소와 닭가슴살만 소량 섭취했다. 여기에 고강도 운동을 병행했는데, 때로는 하루에 10km 이상 달리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두 달 만에 체중을 50kg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는 눈에 띄게 달라진 몸매에 만족했지만, 곧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났다. 하루 종일 극심한 피로가 느껴졌고, 배고픔과 갈증이 심해졌으며, 어지럼증과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결국 그는 병원을 찾았다.

내분비과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그의 공복 혈당과 2시간 혈당 수치 모두 정상 범위를 넘어 당뇨 전단계 기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는 체중 감량 방식이 지나치게 극단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의사는 “고강도 운동을 하면서 탄수화물을 거의 완전히 배제한 극단적인 식단이 인슐린 분비를 방해했다”며 “이 과정에서 근육과 체내 수분이 크게 줄고, 대사 기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여성은 의사의 조언에 따라 균형 잡힌 식단으로 되돌리고, 운동은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에 일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한 지 3개월이 지나자 체중은 52.5kg로 안정됐고, 건강 상태도 점차 회복됐다.

해당 사연은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신부보다 들러리가 더 극단적이다”, “결혼식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원래 당뇨 위험 요인이 있었던 것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내놨다.

빠른 결과 원하는 ‘크래시 다이어트’의 위험성

이번 사례는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극단적 다이어트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이런 벼락치기 다이어트는 주로 특정 음식군을 거의 배제하고 열량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여 빠른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고, 감량한 체중의 상당 부분이 지방이 아닌 수분과 근육 손실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급격한 체중 감량은 요요 현상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오히려 체중이 증가하고,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과도한 열량 제한은 영양실조로 이어져 근육과 뼈 발달 저하, 면역력 약화,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지나치게 급격한 체중 감소는 월경 중단이나 호르몬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향후 임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이다. 음식 제한이 심할수록 우울감이나 불안, 짜증이 늘어날 수 있고 섭식장애로 발전할 위험도 커진다. 체중이 빠르게 줄면 담석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배제하기보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 단백질, 건강한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신체활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량 속도 역시 주당 0.5~1kg 정도의 완만한 방식이 가장 안전하며, 무엇보다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크래시 다이어트란 무엇인가?
특정 음식이나 음식군을 거의 배제하고 열량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여 단기간에 체중을 급격히 감량하려는 다이어트 방식이다.

Q2. 급격한 체중 감량이 왜 당뇨 위험을 높일 수 있나?
과도한 식이 제한과 고강도 운동은 인슐린 분비와 대사 기능에 부담을 줘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Q3. 안전한 체중 감량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전문가들은 주당 0.5~1kg 정도의 점진적인 감량이 가장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다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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