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 (금)

왼팔 근육통 시달리던 29세男,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무슨 일?

심장 문제, 가슴 아니라 팔이 먼저 아픈 경우도...근육통으로만 넘기지 말고 증상 잘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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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팔 통증은 때로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팔이 저리거나 아프면 대부분은 근육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팔 통증은 상당수 근육 손상이나 신경 압박, 어깨 질환 등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심장에 이상이 생겼다는 경고 신호일 수도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미러는 왼팔 통증을 근육 문제로 여겼다가 뒤늦게 심장질환이 확인된 사례를 소개했다. 29세였던 이안 쿡이라는 남성은 왼팔을 따라 이어지는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그는 매주 축구를 즐길 만큼 활동적이었고, 심장질환 진단을 받은 적도 없었다. 의료진은 업무 중 무거운 물건을 들어 생긴 근육 손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몇 주 뒤 그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관상동맥질환과 좌심실비대로 밝혀졌다. 친구 마이크 스콧은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심장질환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그의 사연을 공유했다.

심장에 문제 생겼는데 팔이 아픈 이유

심장질환이 있을 때 팔에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은 ‘연관통’으로 설명할 수 있다. 심장과 팔은 일부 신경 경로를 공유한다. 이 때문에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실제 문제는 심장에 있는데도 뇌가 통증의 원인을 팔이나 어깨, 턱, 등 부위로 잘못 인식할 수 있다.

대부분 왼팔에서 증상이 나타나지만 오른팔이나 양쪽 팔, 어깨 부위에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 관련 통증, 근육통과 어떻게 다를까

심장 문제와 관련된 팔 통증은 일반적인 근육통과 양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근육통은 특정 자세를 취하거나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심장과 관련된 통증은 팔을 움직여도 증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 형태 역시 차이가 있다.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보다는 묵직하거나 짓누르는 느낌, 뻐근한 통증, 저린 느낌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증상이 심해지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된다면 심장 문제의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다만 통증의 위치나 양상만으로 근육통과 심장질환을 확실하게 구별할 수는 없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가슴 통증 없어도 안심할 수 없어

흔히 심근경색은 극심한 가슴 통증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는 가슴 통증이 두드러지지 않은 채 팔이나 어깨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등을 먼저 경험하기도 한다. 이러한 비전형적인 증상은 여성과 고령자, 당뇨병 환자에게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증상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 찾아야

팔 통증과 함께 가슴을 짓누르거나 조이는 듯한 통증,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질환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통증이나 불편감이 턱과 목, 등 또는 양쪽 팔로 퍼지는 경우에도 즉시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급 증상이 없더라도 원인을 알 수 없는 팔 통증이 운동할 때 반복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거나,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이력, 심혈관질환 가족력 등의 위험 요인이 있다면 심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팔 통증 자체가 모두 심장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심코 지나치는 일이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왼팔이 아프면 모두 심장질환을 의심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대부분의 팔 통증은 근육 손상이나 신경 압박, 어깨 질환 등 근골격계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만 운동할 때 증상이 심해지거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심장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Q2. 가슴 통증이 없는데도 심근경색일 수 있나요?

A. 그럴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가슴 통증보다 팔 통증이나 턱 통증, 등 통증, 메스꺼움, 극심한 피로감 등을 먼저 경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성과 고령자,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Q3. 심장과 관련된 팔 통증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

심장과 관련된 통증은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팔을 움직여도 증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날카롭게 찌르는 통증보다는 묵직한 압박감이나 뻐근함, 저린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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