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인데…우울해지는 까닭

봄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에 찾아온다. 그러나 다른 이들이 회복세로 접어드는 봄날, 오히려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활짝 핀 꽃들로 세상이 온통 환한데 밖에 나갈 생각은커녕 이불 속으로만 파고든다면? 되짚어보니 작년에도 비슷한 상태였다면? 계절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봄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미국 ‘베리웰헬스’가 정리했다.

◆ 정의 = 계절성 우울증이란 우울 증상의 시작과 회복이 특정 계절과 맞물리는 현상이 2년 이상 반복되는 것을 가리킨다. 계절성 우울증은 대개 가을, 겨울에 나타나지만 10% 가량의 사람들은 봄에 계절성 우울증을 경험한다.

◆ 증상 = 겨울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은 과다 수면, 과식, 체중 증가가 특징이다. 봄에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은 반대로 불면, 식욕 저하, 체중 감소가 특징이다. 그밖에 슬픔과 불안으로 일상을 유지하기 힘들다.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자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 원인 = 봄에 계절성 우울증이 발병하는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자들은 변화가 우울을 부르는 것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 즉 기온이 올라가고 낮이 길어지면 신체 리듬도 변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균형이 사람에 따라 우울증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밖에 지병이나 알레르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소풍을 가고 여행을 떠나는데 나만 불행한 것 같은 소외감, 나도 같이 행복해져야 할 텐데 하는 압박감도 원인이 될 수 있다.

◆ 특징 = 계절성 우울증은 대개 18~30세일 때 시작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으며, 15% 정도는 가족 중에 계절성 우울증을 앓는 이가 있다. 계절성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종종 주의력 결핍 과다 활동 장애(ADHD), 섭식 장애, 불안 장애, 공황 장애 등도 가지고 있다.

◆ 치료 = 규칙적인 생활, 햇볕을 많이 쐬고 가볍게 산책하는 습관이 계절성 우울증을 예방한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면 금상첨화. 치료를 위해서는 하루 20~60분, 라이트 박스 등을 이용해 강한 광선을 쐬면 좋다. 인지 행동 치료도 사고 패턴을 건강한 쪽으로 바꾸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우울제를 먹을 수도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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