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목 두꺼우면 심장병 위험”...목 둘레, 男 43㎝ 女 ‘이만큼’ 넘으면 안 좋다고?

킹스턴대 연구진 “BMI보다 정확한 대사 건강 지표… 수면무호흡증·부정맥·당뇨병과 연관”

영국 킹스턴대 연구진이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간단하면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신체 지표로 ‘목 둘레’를 제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질량지수(BMI)보다 더 간단하면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신체 지표로 ‘목 둘레’가 제시됐다.

영국 킹스턴대 아메드 엘베디위 교수(생화학)와 나딘 웨히다 교수팀(유전학·미생물학)은 목 둘레가 클수록 고혈압, 심방세동(부정맥의 일종), 임신성 고혈당, 제2형 당뇨병 등 주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고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의사들은 환자의 체질량지수나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뿐 아니라, 목의 둘레를 함께 측정해야 한다”며 “목 둘레는 상체 지방 분포와 대사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남성의 경우 목 둘레가 43㎝(17인치) 이상, 여성은 35.5㎝(14인치) 이상일 때 위험 수준으로 본다. 측정 방법은 간단하다. 목의 가장 좁은 부위에 줄자를 감아 ‘너무 조이지 않게’ 잰다.

연구진은 “목 둘레가 두꺼울수록 상체 지방이 많고, 이 지방이 혈중 지방산을 증가시켜 콜레스테롤 대사, 혈당 조절, 심장 리듬에 영향을 준다”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선행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 둘레는 복부 깊숙이 쌓이는 내장지방의 양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내장지방은 사망률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19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도 목이 굵은 사람일수록 고혈압과 심방세동 발생률이 높았다. 심장의 전기 신호가 불규칙한 심방세동은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이고,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 부정맥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혈전·뇌졸중·심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는 심각한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목 둘레가 큰 사람은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위험도 높다. 이는 기도 근육이 이완되며 호흡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는 질환으로, 심장에 부담을 주고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극심한 피로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다만 목 둘레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질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단지 경고 신호일 뿐이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충분히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달리기·수영·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상체 지방을 줄이고 심장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규칙적인 숙면은 대사 조절을 도와 심부전을 예방한다. 이와 함께 콩류, 과일, 채소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은 과도한 열량 섭취를 막으면서 대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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