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g빠지고 방귀도 안뀌어?"...채식끊고 6년간 '이것'만 먹은 女, 변화는?

6년간 육류와 유제품만 먹었다는 여성...여러 건강문제 치료됐다 주장, 학계 이론과는 상반

원래 채식주의자였던 한 여성이 채식을 끊고, 고기와 유제품만 섭취하며 겪고 있던 건강 문제가 해결됐고, 약 9.5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다.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 갈무리]
원래 채식주의자였던 한 여성이 6년 동안 채식을 끊고, 고기와 유제품만 섭취하며 겪고 있던 건강 문제가 해결됐고, 약 11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이사벨라 마(28세)는 지난 6년 동안 탄수화물, 과일, 채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육류와 유제품만 섭취해 건강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육식위주의 식단이 생리 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고, 우울증을 극복하게 했으며, 여드름, 습진, 건선 같은 피부 문제를 치료해줬다는 것이다.

42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이사벨라는 최근 업로드한 동영상에서 치킨 한 마리를 먹으며 “나는 에너지가 부족하지도 않고, 호르몬이 망가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11.3kg을 감량했고, 생리통 없이 안정적인 에너지와 기분을 유지하고 있다. 내 몸은 이제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178cm 큰 키의 이사벨라는 자신이 고기만 먹는 식단 덕분에 형제들보다 키가 더 크고, 비누나 바디 워시 없이도 몸에 좋은 향을 유지하며, 심지어 방귀를 뀌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매일 버터 한 조각을 먹는 것이 성욕을 회복시키고 '버터 가슴'을 만들어 주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가 방귀를 뀌지 않는다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지만, 식물성 식품보다 동물성 식품을 먹은 후의 방귀가 덜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콩, 곡류, 채소 등에는 다량의 섬유질과 복합 탄수화물이 포함되어 있어 장내 발효를 촉진하고 방귀를 유발한다. 반면, 고기와 유제품 중심의 식단은 섬유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발효 과정이 줄어들어 방귀 발생이 감소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예 뀌지 않는 것은 극단적 표현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붉은 고기 위주 식단...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 높다는 의학적 근거 간과 말아야 

다소 과장돼 보이는 '육식에 의한 치료' 주장은 여러 보건 당국과 영양 전문가들의 권고와도 상반된다.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와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고기, 탄수화물, 과일,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권장하고 있다.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식단은 심장병, 암 등 여러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된다.

이사벨라가 즐기는 카니보어 식단(Carnivore Diet)은 고기, 유제품, 생선, 달걀 등 동물성 제품만 섭취하는 방식이다. 이 식단은 과거 인류가 고기만 먹고 살았다는 가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매주 고기를 두 끼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약 40년간 2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62% 더 높은 위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서는 1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 붉은 고기 섭취가 하루 50g 증가할 때마다 심장병 위험이 18% 증가했다.

실제로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고기만 섭취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C와 섬유질 부족으로 인한 심장병, 괴혈병 및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식단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이 건강에 가장 중요하다”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적당한 단백질 섭취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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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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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o*** 2025-01-17 13:38:36

      검증도 아닌 주장일뿐~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을 주장~ 그냥 패스. 육식인데 겁나 소식 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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