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후무스·샐러드에 사용되는 ‘병아리콩’⋯달 재배 최초 식품 될까 

美 텍사스대 연구팀, 달 흙 모사 토양서 병아리콩 재배 성공

병아리콩이 달 탐사 우주 비행사들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사진=AI 생성 이미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다음달 유인 달 궤도 비행 '아르테미스 II 임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대 과학자들이 달 표면의 흙을 모방한 토양에서 병아리콩을 재배하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달 토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물질엔 식물에게 필요한 미네랄, 영양분 등은 포함돼 있지만 지구의 토양과 달리 미생물이나 유기물은 부재하다. 또한 식물 발달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중금속이 함유돼 있다. 

텍사스대 연구팀은 과거 달 탐사에서 채취해 온 달 토양을 참고해, 이와 유사한 구성의 인공 달 토양을 제작했다. 이후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와 다양한 미생물군을 포함한 지렁이 분변토를 섞었다. 

연구팀은 이 흙에 곰팡이균을 코팅한 병아리콩 씨앗을 심었다. 실험 결과, 인공 달 토양이 최대 75%까지 함유된 혼합물에선 병아리콩이 무사히 성장했다. 다만 인공 달 토양 비율이 75% 이상일 땐 병아리콩이 성공적으로 자라나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특히 열악한 환경에서도 곰팡이균으로 처리한 식물은 그렇지 않은 식물보다 더 오래 살아남았다"며 "이는 곰팡이균이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 토양에서 재배한 병아리콩을 먹어도 안전한지에 대해선 아직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병아리콩이 우주비행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지, 혹시 병아리콩이 달 토양에서 유해한 금속을 흡수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밝혀내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양가가 풍부하고 포만감이 높은 병아리콩은 채식주의자와 다이어터들에게 인기 있는 콩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병아리콩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콩류로 흔히 중동 음식 후무스, 비건 샐러드, 커리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채식주의자들에게는 근육 유지와 신체 회복에 도움을 주는 주요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다.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고, 칼로리에 비해 영양 밀도도 높아 다이어터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혈당지수도 낮아 당뇨 관리 식단에도 자주 활용된다. 또한 철분, 마그네슘, 칼륨 등의 영양소가 풍부해 빈혈 예방 및 피로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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