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70kg 체중 감량에 성공해 겉보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영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리버풀에 사는 여성 에밀리 머레이(35)는 2024년까지 몸무게가 140kg에 육박했다. 그는 살이 찐 이유를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꼽았다. 특히 딸이 선천적 기형을 가진 채 너무 빨리 태어나 입원 치료를 받을 때 폭식이 악화됐다.
처음 체중을 많이 뺄 수 있었던 계기는 2024년 12월부터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 사용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에밀리는 마운자로를 맞으면서 1년도 되지 않아 70kg 감량에 성공했다. 다만, 목표 체중인 63kg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체중 감량 정체기에 들어섰다. 이에 에밀리는 물 섭취량을 하루 2~3L로 늘리고, 고기와 생선 등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식욕 억제하고 혈당 안정화하지만 부작용도
에밀리는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를 다이어트 성공 핵심 비결로 꼽았다.
마운자로는 GLP-1과 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2세대 항비만 주사제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혈당을 안정화시키는 약물이다. 2023년 영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되며 임상시험에서 평균 체중의 20%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
부작용도 있다. 가장 흔한 건 위장관계 부작용이다. 약이 위의 음식 배출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추기 때문이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급성 췌장염, 담석 등이 있다. 국내에서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투약 후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51명에 달했다. 담석증, 급성 신부전, 저혈당 등의 부작용으로 진료를 받은 사례도 보고됐다.
따라서 마운자로 주사 투여 후 복통이나 구토, 지속적인 상복부 통증이 나타나면 투약을 중단하고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기존 췌장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에밀리의 사례처럼 마운자로 투여 환자의 80~90%는 체중 감량 정체기를 경험한다는 보고가 있다. 정체기에는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고, 주치의와 상담 하에 약 용량이나 주기를 조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밀리처럼 하루 물 섭취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이 포만감을 유도해 총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지방이 분해돼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이다.
한 끼 폭식 대신 세 끼 적당히, 탄산음료 금물
에밀리는 과거에는 세 끼 중 저녁만 먹고 폭식했으며, 탄산음료를 주로 마셨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세 끼 모두 챙겨 먹고 있으며 음료도 물이나 무설탕 주스를 마신다고 했다.
총 칼로리가 같아도 하루 세 끼 골고루 나눠 먹는 것보다 저녁에 한 끼 몰아 먹는 패턴이 살이 찌기 쉽다. 밤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가장 낮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같은 음식을 먹어도 지방으로 저장되는 비율이 밤에 더 높다. 또한 생체 리듬상 밤에는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에밀리가 즐겨 먹은 탄산음료는 다이어트의 주적이다. 탄산음료 액체 칼로리는 포만감을 거의 만들지 않는다. 즉, 같은 칼로리라도 고체 음식으로 먹으면 포만감이 생겨 이후 식사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액체 당 음료는 이후에도 식사량이 줄지 않는다. 또한 탄수화물 속에는 과당이 많은데 과당은 거의 전부 간으로 직행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뱃살이 찔 위험을 급격히 높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