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수술 왜 이렇게 많아?”... 최악의 생활 습관은?

2023년 치핵 수술 15만1899건

배변 시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으면 항문 주위 혈관의 압력이 높아진다. 비만이나 임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행동, 지나친 음주 등도 항문 주위의 혈관을 늘린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6일 발표한 ‘2023년 주요 수술 통계 연보’에 따르면, 치핵 수술이 15만1899건이나 됐다. 백내장, 일반 척추 수술에 이어 지난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 3위였다. 치핵 수술은 참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수술 후 관리하기도 어렵다. 나의 항문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에 많은 항문 관련 질병, 특히 치핵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치핵, 치질, 치열, 치루... 정확한 의미는?

먼저 용어 정리부터 해보자. 한자로 ‘치(痔)’는 항문의 질병을 의미한다. ‘핵(核)’은 덩어리를 뜻하는 말이니 치핵은 항문 부위에서 덩어리가 나타난 상태다. 항문 점막 아래에는 수많은 혈관이 있는데, 이곳이 붓고 늘어나면 치핵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치질’은 항문에 생긴 질병을 넓게 부르는 말이다. 치핵 외에도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치열’, 항문 염증으로 인해 구멍이 발생한 ‘치루’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치핵이 가장 흔해 치질과 치핵이 혼동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치핵이 정확한 용어다.

치핵 원인-증상... 나에게 해당되는 것은?

배변 시 지나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으면 항문 주위 혈관의 압력이 높아진다. 비만이나 임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행동, 지나친 음주 등도 항문 주위의 혈관을 늘린다. 유전도 원인이다. 치핵의 가장 흔한 증상은 출혈이다.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불편감-통증이 나타난다. 배변 후 화장지나 변기, 대변 등에 피가 비치고 항문 주위에 덩어리가 발생한다.

수술까지 해야 하나... 가벼운 치핵 증상의 경우

가벼운 치핵은 섬유소(채소-과일-잡곡) 보충 등 식사 조절, 변을 부드럽게 하는 완화제, 수분 섭취 증가, 배변 시 과도하게 힘주지 않는 등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호전될 수 있다. 꾸준한 온수 좌욕, 소염 진통-항균 작용을 하는 좌약 및 연고제도 도움이 된다. 다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거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치핵 자체를 제거하는 수술 등을 고려해야 한다.

좌욕, 너무 좋아... 화장실에서 조심할 점은?

따뜻한 물 좌욕은 항문 청결은 물론 항문 주위 혈관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일반 수돗물을 사용하여 한 번에 10분 정도 하루에 수차례 한다. 좌욕은 중년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매우 좋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치핵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운동 등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배변 욕구가 생기면 참지 말고 곧바로 화장실을 가야 한다. 변기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등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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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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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yh*** 2024-12-18 15:12:49

      비데 쓰세요 큰것 보기전에 퀘변 기능 있는 비데 사용해서 구멍 입구에 물 넣어주면 배변도 쉽게 하고 시간도 짧고 청결하고 해져서 치질 어는 순간부터 많이 좋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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