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노이드 풍부한 식단 먹으면 ○○○ 환자들 오래 산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파킨슨병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 위험성이 더 높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단을 추가했을 때 파킨슨병 환자들이 더 오래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국의 하버드대와 펜실베니아주립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퀸즈대 등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의 수명에 미치는 식단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건강전문가 추적 연구’(HPS) 등 2가지 장기 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구체적으로는 파킨슨병 환자의 사망률에 플라보노이드가 미치는 효과를 조사했다. 플라보노이드는 식물에서 유래된 분자로서, 과일, 채소, 차와 적포도주와 같은 음료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된다.

◆ 플라보노이드와 신경퇴행성 질환

플라보노이드의 대사 산물은 뇌-혈관 장벽을 넘을 수 있고 산화스트레스, 염증 및 동맥 경화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러한 특별한 분자 기능은 플라보노이드에 신경 보호 특성을 제공한다. 중추신경계에서는 플라보노이드 대사물이 뇌의 수용체와 결합해 불안 등을 조절하고 발작 위험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이 대사물은 파킨스병 의약품의 중요한 타겟인 모노아민 산화효소 수용체 B와 결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플라보노이드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치료하는 임상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2년 연구팀의 선행 연구에서는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단을 섭취했을 때 남성의 경우 파킨슨병 발병 위험이 40%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지중해식 식이요법을 많이 하는 국가에서는 파킨슨병 발생률이 낮을까. 연구의 저자인 펜주립대 영양과학부 시앙 가오 교수는 “그렇게 명확한 패턴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전의 관찰 연구에서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 생선, 가금류 섭취가 많고 포화지방 섭취가 적은 식단과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당뇨, 대장암, 허혈성 심장병, 만성폐쇄성 폐질환을 앓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높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연구에 관여하지 않은 신경과 전문의 나탈리 디아즈 박사는 “일부 연구는 약간 더 높은 위험성을 보여주는 반면, 어떤 연구들은 다른 만성 질환 환자들과 달리 파킨슨병이 두 배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성 질환의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암, 뇌졸중의 위험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파킨슨병의 위험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생활방식 변화가 미치는 영향

연구팀은 1251명의 데이터를 연구하면서, 사과, 블루베리, 딸기, 차, 오렌지, 그리고 적포도주 등의 섭취 비율을 측정했다. 참여자가 사망하거나 연구가 끝날 때까지 32~34년간 식이 섭취량을 측정할 수 있었다.

여기에서 두 가지 중요한 결과를 발견했다. 첫째, 파킨슨병 진단 전에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함유된 식단을 섭취한 환자들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 둘째, 파킨슨병 진단 이후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이요법을 시작한 사람들이 더 낮은 사망률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가오 교수는 “파킨슨병 진단 이후 알록달록한 색상의 과일 채소가 많이 함유된 건강한 식단을 선택하면 질병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 예방적 식이요법 치료와 꾸준한 운동과 같이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 파킨슨병 진행속도를 늦추는 등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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