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콜라 많이 마시면 당뇨병↑

중독성 탓 임신 중에도 ‘꿀꺽’

임신 전 단맛이 나는 콜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은 임신 중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헬스사이언스센터 리웨이 첸 교수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 2’에 참여한 여성 1만3475명의 자료를 10년 동안 분석했더니 이 가운데 860명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렸으며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콜라를 마신 여성 보다 일주일에

5번 이상 콜라를 마신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설탕음료나 다이어트 음료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요소인 나이, 당뇨병 가족력, 신체적 활동, 음주와

흡연여부, 설탕 음료 섭취, 임신 중 BMI, 서구적 식습관 등을 모두 조절한 뒤 단맛이

나는 콜라 섭취량을 비교했다.

단 음료를 많이 마시면 혈당지수가 높아지고 췌장 세포 기능을 손상시켜 당뇨병이

유발된다. 그러나 첸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과일주스와 같은 다른 단 음료가 아닌

콜라에서 임신성 당뇨병의 위험이 눈에 띄게 높아졌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한 가지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콜라가 대중적이라서 콜라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며 환자는 각종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되고

임신 중과 출산 후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 또 임신성 당뇨병을 가진 여성의

아이도 비만, 당뇨병 전단계인 내당능장애를 가질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관리(Diabetes Care)’ 12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3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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