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검진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국가건강검진의 혈액 검사는 4년마다 한다. 그동안에 내 핏속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기저질환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상태가 나빠져 심장혈관,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후회한다. 경각심 차원에서 피 검사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고지혈증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병원 찾은 185만 명…심장혈관, 뇌혈관 비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지혈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185만 명을 넘었다. 10년 전(2014년)의 63만여 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이 원인 중 하나인 심장병이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이다. 뇌혈관(뇌졸중)은 4위이다.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병이 급속히 늘고 있다. 식습관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상 없이 심장혈관, 뇌혈관 좀먹는다…왜?
고지혈증은 그 자체로는 증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소리 없이 심장혈관, 뇌혈관을 좀먹는다. 핏속에 중성지방과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크게 쌓인 상태다. 여기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까지 줄어들면 이상지질혈증이다.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니 혈관이 좁아져 피의 흐름을 방해한다. 아예 막히면 생명을 위협하는 비상상황이다. 흔한 고지혈증이라고 생활 습관 관리 없이 방치하면 뇌졸중(뇌경색, 뇌출혈)이 발생, 신체 마비나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어, 고지혈증에 어느새 당뇨병 전 단계까지…식습관 비슷
포화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 ‘단짠’(달고 짠 음식) 음식, 빵 등 탄수화물을 좋아하고 채소를 덜 먹는 식습관이 고지혈증에 영향을 미친다. 채소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중성지방을 줄인다. 고기 비계를 많이 먹으면서 옆의 채소는 남기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런면서 고지혈증에 신경 안 쓰면 나도 모르게 혈당 스파이크가 잦고 혈압도 높아질 수 있다.
국가검진의 피 검사 주기 최소 2년으로 해야…음식 조절, 운동 중요
4년마다 하는 국가건강검진의 혈액 검사를 최소 2년으로 바꿔야 한다. 4년 동안 핏속 상태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당뇨병, 고혈압도 생길 수 있다. 개인이 자비로 동네병원에서 피 검사를 할 수 있지만 깜박 잊기 쉽다. 평소 붉은 육류, 가공식품, 튀김류, 탄수화물 과다 섭취를 줄이고 등푸른생선, 적정량의 들기름이나 올리브유, 해조류, 통곡물,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게 좋다. 걷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은 혈관 건강을 돕는다. 흡연자는 담배를 끊는 게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