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된 붉은육류, 당뇨·심장병 외 '이 병' 위험까지?
하버드대 의대 43년 추적관찰 결과... "베이컨 소시지 등 붉은육류 가공육, 치매 위험 13% 높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붉은육류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는 나쁜 식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최대 1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공된 붉은육류 대신 견과류, 콩류, 생선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약 2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여성병원 다니엘 왕 조교수(영양학)는 “심장병·당뇨병 등 만성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식단을 중시하지만, 이런 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지기능에는 썩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구의 고령화로 치매는 환자와 가족에게 점점 더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보건 전문가 후속 연구(HPFS)’ 참가자 13만3771명(평균 나이 49세)을 43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사이에 참가자 중 1만1173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 연구 데이터에는 참가자의 일반적인 식습관 등 수십 년에 걸친 상세한 건강정보가 포함돼 있다. 이들 정보는 2~4년마다 업데이트됐다.
가공된 붉은육류 대신 견과류, 콩류, 생선 등 단백질 섭취하면…치매 위험 20% ‘뚝’
붉은육류의 1인분은 세숫비누 한 장 크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공된 붉은육류(베이컨 2조각, 소시지 1.5조각, 핫도그 1개)를 하루 평균 4분의 1인분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0분의1 미만을 섭취한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13% 더 높았다. 이는 사회경제적 지위, 치매 가족력 등 각종 요인을 고려한 결과다.
또한 하루 평균 1인분의 가공육 섭취량은 인지기능의 노화를 약 1.6년 앞당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공된 붉은육류를 매일 4분의 1인분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주관적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14% 더 높고, 가공되지 않은 붉은육류(쇠고기 돼지고기)를 매일 1인분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이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주관적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붉은육류와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특히 장내 미생물과 관련된 요인을 계속 연구 중이다. 박테리아가 붉은육류 분해 때 생기는 특수 성분(트리메틸아민 N-옥사이드, TMAO)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단백질(아밀로이드, 타우)의 응집에 영향을 미쳐 인지기능 장애를 높일 수 있다. 붉은육류의 포화지방과 염분도 뇌세포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연구에는 브로드연구소(메사추세츠공대와 하버드대 공동 운영)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Long-Term Intake of Red Meat in Relation to Risk of Dementia and Cognitive Function in US Adults)는 미국신경학회 ≪신경학(Neurology)≫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가공육은 당연 안좋지. 그러나 초식동물 붉은 고기는 건강에 아주 좋아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식으로 쓰일정도로 좋아요.나도 붉은 고기만 먹는 카니보어 식단으로 비만 고혈압 혈당 모두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