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비만약 열풍 불었어도...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성인 비만 10년간 30% 증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성인 세 명 중 한 명은 비만 환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10일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성인 비만율은 34.4%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26.3%)에 비해 8.1%p(약 30.8%) 증가한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로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가량 높은 비만율을 보였다. 특히 남성은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30대(53.1%)와 40대(50.3)의 비만율이 절만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고령층인 60대(26.6%)와 70대(27.9%)의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국내 비만 환자의 대부분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하고 있었다. 전체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54.9%)이 자신이 비만하다고 답변했으며, 비만 환자로 한정하면 남성의 77.8%, 여성의 89.8%가 자신의 체질량지수(BMI)가 비만 기준을 초과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체중조절 시도율을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은 남성의 75%, 여성의 78%가 체중조절을 시도했다. 비만이 아닌 집단에서도 체중조절 시도율이 높았지만 이같은 경향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체중조절 시도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각종 비만치료제가 품귀 현상을 빚은 것을 고려할 때 이같은 비만율 상승은 다소 의외의 결과지만, 질병청에 따르면 이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 각국의 비만율은 지난 수십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의 평균 비만율은 56.4%로 국내 비만율은 여전히 이보다 낮으나, 최근 생활습관 변화와 서구화된 식단 영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질병관리청

비만은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은 물론 각종 암의 발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는 비만이 단순히 체중이 늘어난 것에 그치지 않고 대사·호르몬·면역 기능에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효과적인 비만치료제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다. 다만 질병청은 “비만 환자가 단순히 비만치료제에만 의존해 식이조절이나 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영양결핍과 근육량 감소, 골밀도 감소나 대사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식이조절과 운동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근소실을 막기 위해 체중 1kg당 하루 1~1.5g 정도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열량이 너무 낮은 식단(여성 기준 하루 800kcal 남성 하루 1000kcal 미만을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권장되지 않으며, 하루 세 끼니를 먹되 매 끼니 충분한 양의 채소와 반공기 정도의 잡곡밥 등을 먹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주 150분 이상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선행질환”이라며 “5~10% 정도만 체중을 줄이고 유지해도 몸의 대사와 호르몬 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