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운 겨울철은 심혈관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혈관이 수축한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하면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심박수도 급변한다. 심근경색과 부정맥의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심장과 관련된 질환은 흉통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엉뚱한 곳이 아플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팔, 위장 등 통증도 전조증상 가능성”… 아프면 방치 말아야
흉통은 심근경색의 가장 확실한 신호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흉통)이다. 이는 상동맥이 혈전으로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서 생긴다. 환자들은 “마치 고춧가루를 뿌린 듯이 아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하지만 엉뚱한 통증으로 심장질환을 발견한 사례도 있다. 최석재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에서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위험 신호’에 대해 언급했다.
최 교수는 “왼쪽 팔 안쪽이 뻐근해서 정형외과를 방문했다가 심장질환을 발견한 분이 있다”며 “팔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왼쪽 팔이 저리듯이 아프거나 잡아당기는 듯한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주 드물게는 턱이 아팠는데 심근경색인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소화 안 되고 답답한 증상도 조심… 기저질환 있다면 병원 필수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소화제를 먹고 증상에 개선됐음에도 심근경색 전조 증상인 경우가 있었다”며 “흉통이 아니라고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당장 병원 방문이 시급한 경우는 언제일까. 가슴 한가운데가 조이듯이 아프고 식은땀이 나고 호흡이 곤란하다면 아주 위험한 신호다. 최 교수는 “흉통이 있는데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기저질환이 있다면 당장 병원에 가야 한다”며 “비만이나 심장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35세부터 심장마비의 위험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연구진은 “35세 무렵부터 남성은 위험도가 더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한다”며 “젊은 나이에 검진을 받으면 장기적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증상이 애매모호해서 대형 병원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주변의 내과를 방문해도 좋다. 심전도 검사만으로도 심장과 관련한 위험 신호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 겨울철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