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인의 절반 가까이가 두통 등 신경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건강계량평가연구소(IHME)와 미국 신경학회(AAN)의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43%, 미국 인구의 54%가 신경계 질환이나 장애를 하나 이상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 등 신경계 질환이 인류 건강의 핵심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연구팀은 미국 인구 전체의 신경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36가지 질환을 대상으로 장애와 사망률을 평가했다. 그 결과 미국인 약 1억 8천만 명이 신경계 질환을 하나 이상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흔한 질환은 긴장성 두통으로 약 1억 2200만 명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편두통은 약 5800만 명,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약 1700만 명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US Burden of Disorders Affecting the Nervous System: From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2021 Study)는 《미국의사협회 신경학 저널(JAMA Neurology)》에 실렸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 전체가 조이는 듯한 압박감을 초래한다. 스트레스, 근육 긴장, 피로, 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자세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편두통은 신경·혈관의 이상 반응으로 발생한다. 한쪽 머리에 욱신거리는 박동성 통증이 나타나며 빛·소리·냄새에 예민하고 구역·구토를 동반할 확률이 높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병으로 신경이 손상돼 손발 저림·통증을 일으키는 합병증이다. 당뇨병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난다. 이밖의 대표적인 신경계 질환으로는 치매, 뇌졸중을 꼽을 수 있다.
신경계 질환은 고용, 인간관계,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졸중, 알츠하이머병(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등은 장애보정생존년(DALY) 지표에서 가장 큰 건강 손실을 일으키는 병으로 꼽힌다. 뇌졸중은 390만 년, 치매는 330만 년,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220만 년, 편두통은 210만 년의 DALY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
미국 내 신경계 질환의 유병률은 최근 30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 1990~2021년 유병률은 단 0.2% 감소했을 뿐이며, 같은 기간 사망률은 15% 줄었지만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기간은 오히려 10% 더 늘었다. 많은 사람이 신경계 질환을 앓으면서 삶을 힘겹게 꾸리고 있음을 뜻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 성인 인구의 30~40%가 긴장성 두통을, 8~10%는 편두통을 겪고 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100만 명 이상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매 환자 수는 2024년 기준 약 97만 명이며, 2030년에는 12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뇌졸중 환자는 매년 10만 명 이상 새로 발생하고 있다. 신경계 질환은 국내에서도 사회적으로도 매우 큰 부담을 주는 병으로 자리잡았다.
신경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두통은 가장 흔한 신경계 증상이다.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은 집중력 저하, 업무 효율 감소, 삶의 질 악화로 이어지며 장기적으로 정신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통 줄이는 방법= 두통을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는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두통을 줄이는 방법으로 규칙적인 수면, 스트레스 관리,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분 섭취, 자세 교정, 규칙적인 운동 등을 꼽고 있다.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수면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은 특히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명상, 요가, 심호흡, 규칙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카페인, 알코올, 치즈·초콜릿 등 음식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식사 일기를 작성해 두통 유발 요인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탈수는 두통의 흔한 원인이다. 하루 1.5~2리터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으로 두통이 발생한다.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두통 예방에 효과적이다. 두통이 잦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서둘러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약물 치료, 물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전 세계와 미국에서 신경계 질환 유병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A1. 워싱턴대 건강계량평가연구소(IHME)와 미국 신경학회(AAN)의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연구 결과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43%, 미국 인구의 54%가 신경계 질환이나 장애를 하나 이상 겪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약 1억 8천만 명이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이 1억 2200만 명, 편두통이 5800만 명,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1700만 명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Q2. 국내 신경계 질환의 현황은 어떻습니까?
A2.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 성인 인구의 30~40%가 긴장성 두통을 경험하고 있으며, 8~10%는 편두통을 겪고 있습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100만 명 이상이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앓고 있습니다. 또한 치매 환자는 2024년 기준 97만 명이며, 2030년에는 12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뇌졸중 환자는 매년 10만 명 이상이 새로 발생합니다.
Q3. 두통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3. 생활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수면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활동(명상, 요가, 가벼운 운동 등)을 실천하면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도 영향을 줍니다. 카페인·알코올·치즈·초콜릿 같은 음식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바른 자세, 특히 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시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두통 예방에 좋습니다. 만약 두통이 잦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물리치료·인지행동치료 등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