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이 여러 원인으로 불규칙하게 뛰는 증상을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은 심방(2개), 심실(2개), 판막, 심장벽으로 이뤄져 있다. 심방은 피를 받아들이고, 심실은 피를 내보낸다. 심방과 심실 사이의 판막은 피가 거꾸로 흐르는 역류를 막아준다. 심장벽은 심장바깥막, 심장근육층, 심장내막으로 구성돼 있다.
심방세동은 전체 부정맥 중 30~40%를 차지한다.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겨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미세하게 떨리는 상태다. 심방세동은 심부전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의 5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를 하루에 딱 한 잔만 마시면 심방세동 환자가 증상을 나타낼 위험이 39%나 낮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호주 애들레이드대 공동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커피와 심방세동 증상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무작위 배치했다. 이들은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바꾸기 위해 전기 충격을 가하는 시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연구팀은 6개월 동안에 걸쳐 실험군에는 매일 커피 한 잔(또는 에스프레소 원샷) 정도를 마시게 하고, 대조군에는 커피를 아예 마시지 못하게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동안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호흡곤란, 어지럼증, 흉통 등 심방세동 증상이 3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의 항염증 효과 외에도, 커피 섭취가 건강에 해로운 다른 음료 섭취를 줄이게 함으로써 심방세동 위험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 결과(Caffeinated Coffee Consumption or Abstinence to Reduce Atrial Fibrillation: The DECAF Randomized Clinical Trial)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렸다.
커피가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다. 매우 많은 사람이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이런 연구는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전 세계인의 약 50~60%, 고소득 국가 사람의 약 80~90%가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 사람은 1년에 평균 405잔을 마시며 이는 세계 평균의 2.5배 이상이다.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심방세동 등 심장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하도록 권고한다. 하지만 소량의 커피 등 카페인은 이뇨제 역할을 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좋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고령화로 나이든 사람이 크게 늘고 비만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심방세동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부정맥학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심방세동 환자가 2배나 늘어났다. 심방세동 유병률이 2022년 2.2%로 2013년(1.1%)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80세 이상의 13%, 60세 이상의 5.7%가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2022년 한 해 동안 약 11만5000명이 새로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심방세동에 좋은 음식으로는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견과류, 씨앗류, 콩류, 아보카도, 두부, 다크초콜릿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음식(고등어, 연어 등 등푸른 생선), 칼륨이 풍부한 음식(감자, 토마토 등)을 꼽을 수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콩류, 잡곡밥, 나물, 해조류, 과일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콩, 살코기, 두부, 달걀, 무가당 요거트 등), 혈관 청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사과, 배, 호두, 검은콩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올리브유, 참기름 등)도 심방세동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심방세동에 나쁜 음식에는 나트륨이 많은 음식(젓갈, 장아찌, 김치, 가공식품, 라면 등),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삼겹살, 기름진 고기, 버터, 크림, 동물 내장 등),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알코올 등이 포함된다. 커피를 비롯해 홍차, 녹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도 많이 마시면 해롭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심방세동 환자가 커피를 마셔도 괜찮은가요?
A1. 일반적으로 심장병 환자에게는 카페인 섭취의 제한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심방세동 증상의 발생 위험을 39% 줄일 수 있습니다. 단,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Q2. 심방세동은 어떤 증상을 동반하나요?
A2. 심방세동의 주요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호흡곤란, 어지럼증, 흉통 등입니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어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가 중요합니다.
Q3. 심방세동은 어떤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나요?
A3. 심방세동은 심부전과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5배 높으며, 혈전(피떡) 형성으로 인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조기 진단과 항응고제 치료가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