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새로운 식단"...'이렇게' 먹으면 조기 사망 줄고 지구도 지킨다고?

육류 줄이고 과일·채소 섭취 늘려야…조기 사망 1500만 명 예방, 온실가스 절반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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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랜싯 위원회는 지구건강식단을 실천할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27% 감소하고 매년 150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 보건·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한 EAT-랜싯 위원회가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을 통해 새로운 ‘지구건강식단(Planetary Health Diet)’을 기반으로 한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견과류 중심의 식단을 제시하며, 이를 실천할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27% 감소하고 매년 1500만 명이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과일·채소 늘리고, 육류·유제품 줄여야

보고서는 전 세계 식품 생산이 이미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고 지적하며, 육류와 유제품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단백질로 대체할 것을 촉구했다. EAT-랜싯 위원회는 앞서 2019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하루 평균 육류 섭취량이 147g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으며,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콩류와 견과류로 대체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6개 대륙 35개국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제시한 식단은 다음과 같다.

△붉은 고기: 주 1회, 최대 200g

△가금류(닭·칠면조): 주 2회, 최대 400g

△생선: 주 2회, 최대 700g

△달걀: 주 3~4개

△유제품: 하루 1회, 최대 500g

△통곡물: 하루 약 150g

△과일 및 채소: 하루 500g(5회 이상)

△견과류: 하루 25g

△콩류(콩·병아리콩·렌틸콩 등): 하루 75g

또한 가공식품에 흔히 들어있는 첨가당, 포화지방, 소금 섭취를 줄일 것을 권장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식단을 실천할 경우 조기 사망 위험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률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건강뿐 아니라 온실가스도 절반 이상 감소 효과

보고서는 현재 식량 시스템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며, 기후변화·생물다양성 감소·담수 자원 고갈·토지 이용 변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구위험한계선’을 침범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상위 30%의 부유층이 식량 시스템으로 인한 전체 환경적 압력의 70%를 차지하는 불균형도 드러났다.  지구위험한계선은 인간이 의존하는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재앙적인 기후 변화를 피하기 위한 한계점을 말한다.

위원회 공동의장 요한 로크스트룀(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소장)은 “이번 보고서는 지구위험한계선에서 설정한 지구의 안전한 운영 공간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증가하는 인구를 먹일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지침”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전 세계가 지구 건강 식단을 채택하고 강력한 기후 정책을 시행하면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전 세계 모든 석탄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출을 제거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분석했다.

각국 정부, 자연 보호하고 정책적 지원 마련해야

위원회는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도움을 주는 숲, 습지, 자연 서식지 보호에 나서야 하며, 동시에 건강에 해로운 가공식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과일·채소 등 건강한 식품에는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지속가능한 식품·농업 연합 ‘서스테인(Sustain)’의 루스 웨스트콧 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이 건강한 식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농민들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대형 유통업체만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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