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췌장암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은 비교적 정확도가 높아 암 예방 및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췌장암은 내시경이나 혈액 검사로 진단하는 게 쉽지 않다. 복부 통증, 황달 등 증상을 느끼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 생존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초기에 발견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혈액 검사로 췌장암 1·2기 찾아낼 수 있을까?
최근 국제 학술지 《 네이처 메디신 》에 혈액 검사로 1·2기 췌장암 환자의 약 87%를 찾아냈다는 논문이 실렸다. 미국·한국·일본·이탈리아 4개국의 췌장암 환자와 대조군 등 1785명이 참여한 대규모 연구이다. 그 결과 혈액 검사로 1·2기 췌장암 발견은 물론, 암으로 진행하기 전 단계까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액 속 여러 생체 지표로 췌장암을 선별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췌장암 진단이 시급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암 조기 발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췌장암 발견 어려운 이유는?
대한암학회, 한국췌장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췌장은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 검사로 발견하기 어렵다. 증상도 소화불량, 복통 등 특징이 없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 당시 암이 진행된 상태가 많은 이유다. 췌장암을 찾기 위해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CA19-9), 초음파 검사,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 검사(EUS),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활용하고 있다.
췌장암 환자의 40~70%에서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증상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있어도 소화 불량 등 위장병으로 오해하기 쉽다. 췌장암 환자의 40~70%에서 복통, 체중 감소, 황달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명치(가슴 가운데) 부근의 통증이다. 암세포가 등 쪽의 신경을 침범하면 허리 통증이 나타난다. 황달은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이 진한 갈색(콜라색)이 되며, 대변은 회백 색으로 변한다.
몇 달 사이에 특별한 이유 없이 평소 체중의 10% 이상이 줄면 췌장암 등 중병을 의심해야 한다. 암세포 자체의 대사 변화와 더불어 소화액 부족으로 인한 영양소 흡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과 혈당 조절 실패도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당뇨 관련 췌장암이 늘고 있다.
인슐린 분비하는 췌장… 당뇨병, 혈당 변화에 주목하면 암 조기 발견에 도움
가족력이 없고 나이가 많지 않은데 갑자기 당뇨병이 생길 수 있다. 이미 당뇨에 걸린 경우 잘 조절되던 혈당이 특별한 이유 없이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모두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췌장에 암세포가 커지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에 신경 쓰면 췌장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췌장 건강을 위해 평소 야식 및 과식 절제 등 식습관 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고지방-고열량 야식을 먹고 잠 들면 췌장은 소화액을 분비하며 일을 해야 한다. 췌장의 과로가 잦으면 결국 혈당 조절 실패,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