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들이 콩나물 먹으면 몸에 어떤 변화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콩을 이용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콩나물, 두부, 된장 등이 있다. 콩나물은 콩을 물에 담가 불린 다음 시루에 넣고 어둡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재배한다. 콩나물은 몸에 좋은 콩의 성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신선한 채소가 없던 겨울철, 콩나물을 통해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중년에 좋은 콩나물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근육 보강이 중요한 중년들..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

최근 근육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한 사람도 40세가 넘으면 근육이 자연적으로 줄어든다. 심하면 매년 1%씩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근력 운동과 함께 단백질 음식을 자주 먹어야 근육을 보존할 수 있다. 육류 등 동물성 단백질 뿐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도 도움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 음식 정보를 보면 콩은 단백질 함량이 40%나 된다. 탄수화물이 30%, 지방이 20%다. 전분은 거의 없고 단백질 함유량이 많다. 특히 콩나물 속의 단백질은 소화흡수가 잘 되는 게 큰 장점이다.

◆ 골다공증 위험 높아지는 나이.. “뼈 건강에 신경 쓰세요”

콩나물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isoflavon)’ 성분은 골밀도를 높여 뼈를 튼튼하게 해줘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콩에 300mg 정도 들어 있는 이 성분은 씁쓸하고 비린내를 내지만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보면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다. 콩나물을 자주 식탁에 올리고 칼슘이 많은 멸치, 뱅어포, 해조류, 채소, 유제품 등을 먹으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짜게 먹으면 칼슘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콩나물 음식은 너무 짜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 저칼로리 식품.. 살빼기에도 도움

콩나물은 칼로리가 낮아 많이 먹어도 살이 찔 우려가 적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점심 때 콩나물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저녁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숙취 해소를 돕는 물질은 뿌리에 많이 들어 있다. 짠 음식은 살이 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콩나물 요리도 짜지 않게 만들어야 다이어트에 좋다.

◆ 콩나물의 비타민 C 효과.. “콩에는 없어요”

국립식량과학원의 자료를 보면 콩은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가 많지만, 비타민 C는 들어 있지 않다. 콩이 발아해서 콩나물이 되어야 비타민 C가 만들어 진다. 새싹이 난 후 5-6일 동안 비타민 함량이 크게 늘어나고 이후 줄어든다. 비타민 C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가열하지 않고 조금 풋내가 날 정도로 데치는 게 좋다. 콩나물을 자주 먹으면 콩의 건강성분과 함께 면역력-항산화(손상, 노화) 기능이 뛰어난 비타민 C의 건강효과를 볼 수 있다.

◆ 갱년기 중년 여성.. 콩나물 뿌리가 좋은 이유

콩나물의 이소플라본 함유량(mg/g)은 뿌리 3.99, 머리 3.20, 몸통 2.37 등이다. 콩나물은 잘 씻어 가급적 뿌리를 보전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증상을 겪는 여성이라면 콩나물 뿌리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뿌리에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으로 불리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콩이 콩나물로 자라면 지방은 줄고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진다. 콩나물 머리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콩나물 줄기-뿌리에는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다. 콩나물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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