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고독은 위험해” 1인가구, 65세 전 사망할 가능성 27% 높다?

소득·흡연·외로움·질병 등이 건강 위협...질병관리청 “생활습관 개선으로 극복해야”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1인가구는 6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인 가구는 다인가구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33.4%에서 2050년 약 40%까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 나올 정도다.

1인 가구는 사회적 관계가 적을 가능성이 높고 심리적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등 다양한 이유로 건강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1인 가구의 사망 위험 연구는 대부분 소규모로 진행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약 244만 명)와 영국 바이오뱅크 대규모 코호트 자료(약 50만 명)를 분석해 동·서양 1인 가구의 건강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족과 함께 사는 다인가구에 비해 1인 가구의 사망 위험은 한국인에서 25%, 영국인에서 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전에 사망하는 ‘조기 사망’ 위험은 한국 1인 가구에서 25%, 영국은 43%로 집계됐다. 이같은 경향은 독거생활이 5년 이상 이어질 때 더 뚜렷했으며,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우거나 저소득층일 때도 유의미하게 위험이 높아졌다.

사망 위험에 가장 뚜렷한 영향을 미친 것은 소득으로, 총 위험 상승 효과의 42.3%를 차지했다. 사회적 박탈감(25.9%)과 흡연 여부(14.8%), 고독감(10.9%), 우울(6.3%)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 역시 고르게 증가했다. 심혈관질환의 영향이 가장 컸고,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암·신장질환 등의 영향이 관찰됐다. 

1인 가구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 교정’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흡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모두 실천한 1인 가구는 생활습관 관리를 하지 않는 1인 가구에 비해 전체 연령대 사망 위험이 57%, 조기 사망 위험은 44%까지 감소했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인구 사회학적 변화로, 독거인들의 고립과 생활 습관 악화가 건강의 핵심 변수임을 이번 연구로 입증했다”며 “독거로 생긴 건강 취약성을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논문집(Mayo Clinic Proceedings)》에 최근 게재됐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