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성장기 어린이에게 완전 채식 식단, 괜찮을까?

전문가들 "비타민B12 등 영양소 결핍 우려... 세심한 계획 필수"

건강, 환경, 윤리적 신념 등 다양한 가치관에 따라 자녀의 식단을 채식으로 바꾸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건강상 우려가 존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으로 자녀에게 고기 없이 채소만 먹이는 채식주의자 식단을 고수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 완전 채식은 위험하다"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연구에 따르면, 채식 및 비건 식단이 어린이의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영양소 결핍 위험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미국, 호주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 18개국에서 진행된 59건의 연구를 종합해 어린이와 청소년 4만8000여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에는 완전 채식(비건)을 하는 아동 1289명과 유제품·계란은 섭취하는 채식(락토오보) 아동 7280명, 잡식을 하는 아동 4만59명이 포함되었다.

분석 결과, 락토오보나 비건 식단을 하는 아이들은 잡식 아동에 비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질단백질(LDL)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았다. 섬유질, 철분, 엽산 등 주요 영양소 섭취량도 더 많아 심혈관 건강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건강상 우려할 점도 있었다. 특히 비건 아동의 경우, 영양 불균형 위험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충제나 강화식품을 따로 섭취하지 않으면 비타민 B12 결핍을 피하기 어려웠다. 칼슘, 요오드, 아연 섭취량 또한 권장치의 하한선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인 경우가 많았다.

이 외에도 비건 아동은 잡식을 하는 또래보다 평균 신장이 약간 작고, 체질량지수(BMI)와 골밀도 수치 역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뉴욕대 재닛 비즐리 박사는 "특히 비타민 B12와 칼슘 섭취량이 매우 낮게 나타난 점은 식물성 식단을 하는 어린이에게 이들 영양소 보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부모가 신념에 따라 자녀에게 채식을 먹이는 것을 무조건 막을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치밀하게 계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피렌체대 모니카 디누 박사는 "잘 계획되고 영양 보충이 적절히 이뤄진다면 채식과 비건 식단으로도 아이의 성장과 건강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며 "부모는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나 영양사와 상담해 비타민 B12, 칼슘 등 핵심 영양소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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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2-22 17:59:41

    비건 식단도 좋겠지만, 어린이에게는 적절한 영양 보충을 해주면서 채소를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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