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10년 넘게 간병하고 있어요”…뇌혈관 망가지면 암보다 더 무서운 이유?

왜 뇌졸중이 암보다 무서운가?…치료 후에도 몸의 마비 등 걱정

한쪽 몸의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119에 연락해야 한다. 막힌 혈관을 빨리 개통하면 몸의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자가 혼자서 화장실도 못 가서 10년 동안 곁에 있어요..."

뇌졸중에 걸리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도 망가진다. 생명을 살려도 한쪽 몸의 마비, 언어 및 시력 장애로 정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10년이 넘게 간병하는 경우도 있다. 암도 무섭지만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아 큰 후유증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뇌혈관이 망가지는 뇌졸중은 치료 후에도 후유증을 걱정해야 한다. 건강했던 가족도 덩달아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 찾은 653275이렇게 많았나?”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뇌졸중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65만3275명이나 됐다. 2020년 60만7862명에서 9% 늘었다. 심장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 환자도 지난해 14만3310명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등 기저질환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혈관이 쪼그라들게 하는 흡연도 뇌졸중, 심근경색증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왜 뇌졸중이 암보다 무서운가?…치료 후에도 몸의 마비 등 걱정

과거 암은 ‘죽음’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일찍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진단받은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이다(국가암등록통계).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한 것이다. 반면에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몸의 마비, 언어 및 시력 장애 등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있다. 장기간 간병하는 가족도 힘들 수밖에 없다. 돈도 많이 든다. 뇌졸중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성은 40대 발병 증가 vs 여성은 완경(폐경) 이후 증가?

뇌졸중, 심근경색증 모두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긴다. 최근에는 40대 환자 증가 추세가 심상찮다. 지난해 40대 발병률은 2020년에 비해 3% 가까이 늘었다. 식습관의 변화로 인한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증가, 흡연이 40대 남성 환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여성은 완경(폐경) 이후 늘어난다. 고혈압 환자도 60대 중반 이후에는 남성보다 더 많다.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점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중년 여성은 갱년기 증상 외에 혈관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한다.

짠 음식,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음식 절제해야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기저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부터 예방해야 한다. 이미 걸렸다면 치료,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짠 음식을 줄이고 고지방·고열량·고탄수화물 음식을 절제해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야 한다.

혈관을 좀먹는 흡연은 무조건 끊어야 한다. 운동을 하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쪽 몸의 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을 의심해 119에 연락해야 한다. 막힌 혈관을 빨리 개통하면 몸의 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댓글 1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