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콩팥에 무슨 일이.. 신장 건강 지키는 1순위는?
신장 관련 병은 흡연-고혈압-당뇨가 최대 위험요인
콩팥(신장)은 몸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는데 관련 질병이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 신장이 망가지면 투석과 이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매년 6000여 명의 신규환자가 나오는 신장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신장은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 및 전해질 등의 균형을 맞추는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장 보호를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 “담배부터 끊고 혈압 관리하세요”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장 이식 환자의 70% 이상이 고혈압, 30~40%가 당뇨를 기저 질환으로 갖고 있다. 말기 신부전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심혈관 합병증으로 고혈압과 당뇨가 위험 인자다. 고혈압, 당뇨, 흡연력이 있는 경우 심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다. 젊을 때부터 혈압, 혈당을 체크하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어야 한다. 만성 신부전이 악화되면 신장암으로 발전한다.
◆ 신장암도 흡연-고혈압이 최대 위험요인... 환자 수 많아 국내 10대 암
신장암은 환자 수가 많아 국내 10대 암이다. 작년 12월 국가암등록본부 발표에서 5946건 발생했다. 50~60대 환자가 50%가 넘는다. 중년이 되면 신장 건강도 체크해야 한다. 흡연은 신장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암 예방을 생각한다면 금연은 필수다. 고혈압도 위험인자이므로 평소 혈압이 높다면 혈압 관리를 하고 다른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하는 게 좋다.
◆ 얼굴과 몸 자주 붓고 피로감 심한 경우
만성 신부전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콩팥 기능이 떨어져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단계다. 증상은 거의 모든 장기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얼굴과 몸이 자주 붓고 강한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졸음, 몸의 움직임도 둔화된다. 혈압이 계속 높게 나타나고 식욕 감퇴, 구역질 등도 생긴다. 피부가 가렵고 빈혈 증상도 보인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등 온몸에서 여러 증상이 발생한다.
◆ 초기엔 증상 없어... 복통-옆구리 통증, 혈뇨는 꽤 진행된 경우
신장은 몸의 깊숙한 곳에 암이 생겨도 상당 기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암이 작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커져서 주위 장기를 밀어내면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첫 진단 시 10~30%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신장암 후기 증상은 옆구리-복부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전신 증상으로 체중 감소, 발열, 수면 중 땀 등이 나타나며 다리가 붓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 신장암 예방에 어떤 음식이?
동물성지방 과다 섭취, 튀기거나 탄 육류-고열량 음식 섭취 등이 신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 예방을 위해 동물성 지방은 적게, 과일과 채소는 많이 먹고 운동을 해야 한다. 금연과 혈압 조절도 중요하다. 간접흡련도 피해야 한다. 담배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연기에 발암물질이 더 많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더 쪼그라들어 혈압이 높아진다. 신장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때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