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고혈압 위험 증가시켜(연구)
대기오염은 폐에만 나쁜 게 아니라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투아니아 보건과학대학교 심장학연구소 연구팀은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시티의 개인주택과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카우나스 시티는 리투아니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약 28만 명에 달한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녹지나 주요 도로에서 얼마나 떨어져 사는가 하는 것 그리고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 발생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했다. 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여러 가지 건강 상태를 포함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중성지방과 혈당 수치, 비만 여부 등 대사증후군의 여러 요소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된 아파트 거주민들에게서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왜 아파트 거주민들만 위험성이 증가하는지에 대한 인과관계는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아그네 브라지엔느는 “이번 연구는 아파트 같은 다가구 주택에서는 개인 당 거주 공간과 단지 내외의 녹지 공간을 늘리고, 층간 소음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the living environment and the risk of arterial hypertension and other components of metabolic syndrome)는 ‘저널 오브 퍼블릭 헬스(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