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영양제보다 낫다”… 불안 피로 없애는 ‘이 운동’, 뭐길래?

암 치료 후 이어지는 불면·불안·피로, 요가 4주 시행 후 완화 효과 확인…암 생존자 410명 대상 임상시험

느리고 부드러운 요가 동작이 암 치료 후 찾아오는 불면, 불안, 피로, 기분 변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 치료를 마친 뒤에도 불면과 불안, 피로, 기분 변화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이 가운데 느리고 부드러운 요가 동작이 이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약물 치료에 의존하지 않고도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로체스터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 하타 요가와 회복 요가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불면과 정서적 문제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오는 29일부터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의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암 생존자를 위한 요가 프로그램(YOCAS)’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 내 12개 지역 암 치료기관에서 환자 410명을 모집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4세였고, 대부분 백인 여성으로 유방암 생존자가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연구 대상에 전이성 암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최근 3개월 이내 요가 경험이 없는 사람만 참여했다.

참가자 가운데 206명은 기존 관리 치료에 더해 4주간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나머지 204명은 표준 관리만 받았다. 표준 관리에는 유지 치료와 정기 추적검사, 부작용 모니터링 등이 포함됐다.

요가 프로그램은 하타 요가와 회복 요가의 동작 18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호흡 훈련과 마음챙김 명상을 함께 수행했으며,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주 2회, 회당 75분씩 수업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주당 최소 30분 이상 집에서도 요가를 이어갔다. 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평균적으로 주 3회, 총 180분가량 요가를 실천했다.

연구 결과,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은 표준 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전반적인 기분 장애 점수가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불안감 역시 감소했으며, 피로 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기분 상태와 피로가 개선되면서 수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정서 개선과 피로 감소가 수면 개선 효과의 약 25%를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CO에 따르면 암 생존자의 최대 95%는 치료 과정 또는 이후 수면장애를 경험하며, 절반 이상은 기분 변화, 불안, 피로 같은 증상을 겪는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후미코 치노 박사는 “구조화된 요가는 암 생존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으면서도 치료가 쉽지 않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번 결과는 이미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암 생존자들에게 다양한 증상을 동시에 줄일 수 있는 비약물적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유리 최 교수는 “암 생존자의 기분 변화와 불안, 피로, 불면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단일 행동 치료법은 아직 없다”며 “이번 연구는 요가가 이들 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청소년 및 청년층 암 생존자를 위한 맞춤형 요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디지털 프로그램도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학회 발표 단계로, 향후 동료 평가를 거친 학술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 연구 결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암 생존자에게 요가가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연구 결과 하타 요가와 회복 요가를 꾸준히 시행한 암 생존자들은 불안, 피로, 기분 변화, 불면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Q2. 어떤 방식의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됐나요?
참가자들은 4주 동안 주 2회 75분씩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았으며, 호흡 훈련과 마음챙김 명상, 부드러운 요가 동작을 함께 수행했다. 집에서도 주당 최소 30분 이상 요가를 이어갔다.

Q3. 이번 연구 결과는 확정된 의학적 근거인가요?
아직 학회 발표 단계의 연구로, 동료 평가를 거친 학술지에 정식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 연구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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