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감량과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음료 중에 ‘ABC주스’가 있다. 사과(Apple)와 비트(Beet), 당근(Carrot)을 줄인 말로 세가지 과채를 갈아서 만든 주스다. 이 가운데 비트는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비트에는 정말 이런 효능이 있는 것인지,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없는지 살펴본다.
‘베타인’이라는 성분, 복부 지방과 혈당을 관리
비트는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이 선정한 ‘다이어트에 좋은 3대 채소’에 속한다. 비트에 있는 ‘베타인’이라는 성분이 복부 지방을 감소하고 혈당도 관리하기 때문이다. 비트 외에는 애호박과 피망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채소로 선정됐다.
열량도 낮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비트의 열량은 100g당 26㎉로 매우 낮은 편이다. 포만감이 높고 변비 해소에도 탁월하다. 수분 함량이 92.1g에 달하고 식이섬유도 3.7g 들어 있어서다.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고 변비가 심하면 몸이 쉽게 붓고 살도 잘 빠지지 않는다.
비트에 있는 질산염, 고혈압 환자에 도움
비트의 질산염은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증가시킨다. 실제로 고혈압을 진단받았거나 고혈압 위험이 있는 사람들이 4주간 매일 250㎖의 비트주스를 섭취하자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이미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라면 조심해야 한다. 이미 복용 중인 약과 비트의 성분이 충돌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혈압과 관련해 약을 복용 중이라면 비트를 먹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생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간'에 부담
비트가 건강에 좋더라도 너무 많은 양을 생으로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비트에는 철분이 들어 있는데, 철분을 과다 섭취하면 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생비트는 소화흡수율이 떨어져서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가 날 수도 있다.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이 생길 우려도 있다. 비트에는 수산염이 들어 있는데, 수산염이 칼슘과 만나면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우유와 비트를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트를 가열하면 수산염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익혀 먹는 것이 좋다. 15분 정도 쪄서 익힌 비트를 적당히 먹으면 부작용이 없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