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오래 사는 식단 男女 다르다”…이렇게만 먹어도 3년 더 산다고?

성별 따라 달라지는 ‘장수 식단 공식’ 밝혀져

남성과 여성은 같은 건강 식단을 먹어도 수명 연장에 가장 유리한 ‘식단 선택’은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 식단을 실천할 때 남녀 성별에 따라 수명 연장에 가장 유리한 ‘식단 선택’은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혈당 조절에 초점을 둔 당뇨 위험 감소 식단을 따를 때, 여성은 생선 섭취를 늘린 지중해식 식단을 따를 때 기대수명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영국 퀸메리 런던대 공중보건 징 송 박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중년 성인 10만3649명을 대상으로 다섯 가지 건강 식단 패턴과 사망 위험 및 기대수명의 전향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대체 건강 식생활 지수 식단 △대체 지중해식 식단 △건강한 식물성 식단 지수 △고혈압 예방 식단 △당뇨 위험 감소 식단을 기준으로 식단 점수를 산출했다. 참가자들은 중앙값 10.6년 동안 추적 관찰됐고, 이 기간 총 4314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식단 점수 수준에 따라 전체 사망 위험과 45세 기준 기대수명 변화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다섯 가지 식단 모두 전체 사망 위험 감소 및 기대수명 연장과 유의한 관련을 보였다. 특히 당뇨 위험 감소 식단은 건강한 식물성 식단보다 다소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식단 점수가 가장 낮은 집단과 비교했을 때 상위 5분위(식단 점수가 가장 높은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45세 기준 기대수명이 남성에서 1.9~3.0년, 여성에서 1.5~2.3년 더 길었다.

수명 연장 효과는 남성에서는 당뇨 위험 감소 식단, 여성에서는 대체 지중해식 식단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장수 관련 유전적 소인을 통제한 이후에도 유지됐다.

성별에 따른 구체적인 식단 특징도 확인됐다. 남성은 혈당 조절에 초점을 둔 당뇨 위험 감소 식단을 따를 때 가장 큰 수명 이점을 보였으며, 이 식단에는 커피 섭취가 포함됐다.

여러 연구에서 커피 속 항산화 물질은 뇌, 심장, 간 건강을 보호하는 등 다양한 생리적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반면 여성은 단백질 섭취를 강화한 대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를 때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식단은 생선 섭취를 늘리고 감자 섭취를 줄이는 특징을 갖는다.

감자는 탄수화물이 많아 체내에서 당으로 전환되는 반면, 생선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이 풍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준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 패턴이 기대수명을 늘리는 데 분명한 이점을 제공하며, 유전적 요인과 관계없이 효과가 관찰됐다고 해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Healthy dietary patterns, longevity genes, and life expectancy: A p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제목으로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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