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들의 음식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 스포츠 경기 ‘슈퍼볼’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슈퍼볼은 미국 미식축구 리그(NFL)의 결승전으로, 온 가족이 각종 육류 음식을 먹으며 둘러앉아 경기를 보는 것이 관례다. 이 날 하루 소비되는 치킨 윙만 약 14억8000만 개로 추정될 정도다.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 위원회(PCRM)’가 슈퍼볼 시청 계획이 있는 성인 7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5%(610여 명)는 “이날 치킨 윙을 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 대부분은 “치킨 윙을 8개 이상 먹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이들 응답자의 대부분은 치킨을 대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치킨 섭취는 최소 하나 이상의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12%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나 조사팀이 질문을 조금 바꾸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슈퍼볼 시청 모임에 △아보카도와 과일을 올린 타코 △버팔로 소스로 조리한 콜리플라워 △검은콩으로 만든 칠리소스 등 채소 원재료를 활용한 대체품을 섭취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약 56%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PCRM의 식단 교육 책임자인 스테파니 맥버넷 영양사는 “1주일에 300g 이상의 가금류를 섭취하는 것은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닭을 튀긴 요리는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인다”며 “반면 콜리플라워 등 채소를 활용한 식단은 지방 함량이 낮고 섬유질과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심장병과 당뇨 등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건강한 요리를 선택한다고 해서 맛과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며 “현재 미국인들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더 건강한 요리를 시도해보려는 의향이 있다. 이는 의미있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