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허혈성 뇌졸중(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을 경험한 여성은 임신 중이나 출산 후 6주 이내에 다시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는 오는 2월 4~6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뇌졸중협회(ASA) 국제뇌졸중컨퍼런스 2026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를 이끈 미국 미주리대 신경학과 아드난 I. 쿠레시 교수는 “분석 결과 임신 중과 출산 직후 재발 위험이 높았으며, 이는 다른 요인과는 무관하게 나타났다”며 “뇌졸중 경험이 있는 여성이 임신할 경우,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다 철저한 의료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 병원의 전자 건강 기록을 활용해, 최근 출산한 15~50세 여성 가운에 허혈성 뇌졸중 병력이 있는 그룹과 없는 그룹의 새로운 뇌졸중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대상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자료로, 총 22만 479명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던 임신부 1192명 가운데 415명이 임신 중 또는 출산 직후 다시 허혈성 뇌졸중을 겪어 발생률은 34.8%에 달했다. 반면, 뇌졸중 병력이 없던 임신부 21만 9287명 중 같은 기간 처음으로 뇌졸중을 경험한 여성은 737명으로, 발생률은 0.3%에 그쳤다.
인종, 동반 질환,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임신 중이나 산후 초기에 다시 뇌졸중을 겪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신 중과 산후 초기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과거 심근경색을 경험한 임신부에서 82%, 비만 여성에서 25%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여성 심혈관건강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니퍼 루이 박사는 “임신 중이나 산후 초기 발생하는 뇌졸중은 산모와 가족 모두에게 장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고위험군 여성에서 산후 뇌졸중 예방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허혈성 뇌졸중 병력이 있는 여성은 임신 전 상담을 통해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경과 전문의와 산부인과 전문의가 협력해 임신 기간과 산후 기간 동안 감독과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예방 전략 중요…고위험 임신으로 분류해야
연구진은 뇌졸중 병력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중 재발 위험이 높은 만큼 예방 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첫 번째 뇌졸중의 원인 규명 △임신 중 약물 복용 점검 △혈압 관리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신체 활동 등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전략으로 제시됐다.
쿠레시 교수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임신은 고위험 임신에 해당한다”며 “이 여성들은 고위험 임신을 다룬 경험이 있는 의료기관에서 관리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 전자 건강 기록을 활용한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확정하기에는 제한이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과거 뇌졸중 병력이 있는 임신부의 재발 위험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과거 뇌졸중을 앓았으면 임신을 하면 안 되나요?
A. 반드시 임신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발 위험이 높아지므로 임신 전 전문의 상담과 철저한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신경과·산부인과 협진 관리가 권장된다.
Q2. 임신 중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무엇인가요?
A. 과거 뇌졸중 병력 외에도 심근경색 병력,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으면 임신 중 및 산후 초기 뇌졸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Q3.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떤 관리가 필요한가요?
A. 첫 뇌졸중의 원인 규명, 임신 중 약물 조정, 혈압 관리,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신체활동 등이 중요하며, 고위험 임신을 다루는 의료기관에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