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이경규(65)가 과거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배우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과 만났다. 과거 SBS ‘붕어빵’에 출연하며 이경규와 인연을 맺은 정지웅은 올 여름 전역하며 40kg 넘게 감량해 화제가 됐다.
정지웅은 “당시에는 ‘저 아저씨(이경규) 화가 많은 분인가보다’ 했는데 군대 가서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후임들 교육시키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애기들 데리고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정지웅이 “아저씨는 좋아하는 게 먼저냐, 돈이 먼저냐”고 묻자, 이경규는 “내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살다 보니 돈이 따라왔다고 이야기하면서 핑계를 댄다. 그런데 돈이 저절로 따라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경규는 “내가 ‘붕어빵’ 한창 녹화할 때 심장이 막혔었다. 그래서 녹화 끝나고 병원에 가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녹화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고 다 마치고 병원에 갔다”고 프로의 모습을 강조했다. 정지웅이 깜짝 놀라자 이경규는 “속 썩이는 애들 때문에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이경규는 “일주일에 두 번씩 블랙아웃이 될 정도로 술을 마셨다. 그래서 심근경색이 왔다. 의사선생님이 기적이라고 했다. 실핏줄이 도와줘 스텐트를 넣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규에게 제2의 인생을 살게 해준 심장 스텐트 시술과 음주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심장 스텐트 시술
심장 스텐트 시술은 막히거나 심하게 좁아진 관상동맥을 빨리 열어 심근 손상·사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한 치료로, 관상동맥 안에 작은 금속 그물망(스텐트)을 넣어 혈관을 넓혀 주는 시술이다. 원인은 대부분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심근경색 등 관상동맥 질환이다.
관상동맥 내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져 심장 근육이 괴사(심근경색)할 위험이 높을 때, 관(카테터)를 넣어 막힌 부위를 풍선으로 넓힌 뒤 스텐트를 펼쳐 혈관을 지지한다. 스텐트는 혈관벽을 안쪽에서 버팀목처럼 받쳐 다시 좁아지려는 성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시술은 보통 손목(요골동맥)이나 사타구니(대퇴동맥)의 혈관에 국소마취 후 카테터를 넣어 관상동맥까지 올린 뒤, 조영제를 주입하며 영상으로 좁아진 부위를 확인한다. 그 부위에 풍선이 달린 카테터와 접힌 스텐트를 위치시키고 풍선을 부풀려 혈관을 넓힌 뒤, 스텐트를 혈관 벽에 밀착시키고 풍선과 카테터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술 후에는 혈전이 스텐트 안에 생기지 않도록 아스피린 포함 항혈소판제를 일정 기간 이상 복용해야 하고, 금연·금주·혈압·혈당·콜레스테롤 조절, 체중 관리, 유산소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다.

동맥경화와 음주
동맥경화는 고령,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으로 관상동맥 안에 콜레스테롤 찌꺼기(플라크)가 쌓이며 혈관이 점점 좁아져 생긴다. 플라크가 심해지면 운동 시 혈류가 부족해 협심증이, 플라크가 파열되면 갑작스러운 혈전으로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알코올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혈압과 심박수를 올리고, 심장에 필요한 산소 요구량을 증가시키면서 관상동맥 부담을 키운다. 만성적으로는 고혈압을 악화시켜 동맥경화 진행을 가속화한다.
과음은 혈소판 응집을 증가시키고, 혈관 내 염증과 내피 기능 장애를 일으켜 관상동맥 내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런 상태에서 이미 좁아져 있던 관상동맥 플라크가 터지면 혈전이 급속히 형성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폭음은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 발생 위험을 키워 심근경색·심부전·돌연사를 증가시킨다.
최근 국내 연구와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심혈관 질환에서 “완전히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다. 하루 1잔 수준에서도 부정맥·혈압 상승 등이 관찰됐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위험한 패턴은 주 1회 이상 소주 1병 이상 폭음, 하루 60~80g 이상 알코올(소주 약 1병 이상)을 수년간 마시는 경우로, 관상동맥질환·심부전·알코올성 심근병증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사람은 같은 양의 술이라도 전체·심혈관 사망 위험이 더 뚜렷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도 조심해야 한다. 20~30대라도 과음과 폭음을 반복하면 고혈압, 심방세동,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유의하게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고지혈증이 함께 있으면 같은 음주량에서도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이경규처럼 이미 심근경색 병력이나 스텐트 시술 이력이 있다면, 금주가 권장된다. 특별한 날 한두 잔도 피해야 한다. 술은 혈압, 심박수, 혈전 형성, 부정맥, 약물 복용 순응도까지 동시에 해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있고, 사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