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선우용여(80)가 10여년 전 뇌경색 증상을 재빨리 알아채고 도움을 준 방송인 윤정수와 김경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워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 ‘아찔했던 뇌경색..목숨 살려준 윤정수 김경란에게 제대로 보양식 차린 선우용여 (집밥한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온 선우용여는 생명의 은인인 윤정수, 김경란을 집으로 초대해 보양식을 대접했다. 선우용여는 포항에서 직송된 곰치로 국을 끓이고 회에, 직접 담근 김치며 갓김치로 푸짐하게 한상을 차렸다. 세 사람은 과거 건강 프로그램 ‘내 몸 사용 설명서’에 함께 출연하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선우용여는 지난 2016년 8월 해당 방송 녹화 도중 뇌경색 증세를 보여 한동안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김경란은 녹화 중 선우용여의 말투가 어눌해지고 어지러워하자 이상한 낌새를 채고 즉시 녹화 중단을 요청했고, 윤정수는 선우용여에게 달려가 상태를 확인했다.
김경란은 “왜 다른 얘기를 왜 하시지? 그리고 말이 왜 어눌해지시지? 하면서 어어 하는데 계속 다른 얘기를 하시더라. 뭔가 이상했다. 그래서 잠깐 녹화를 중단하고 의사 선생님을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전날부터 약간 이상하고, 덥기도 하고 그러셨다더라”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건강프로그램이라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계셨다. 양쪽 팔을 들어 보라고 하는데 한쪽이 올라가지 않더라”고 회상했다.
김경란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 게, 빨리 병원 가보시라고 했더니 선생님이 ‘운전해서 가겠다’고 하셨다. 절대 안 된다고 말렸다. (우리는) 녹화를 해야 해서 대신 운전을 할 수가 없어 대리운전을 불렀다”고 말했다.
선우용여는 “그때부터 내 건강에 대해 굉장히 생각하게 됐다. 너무 감사한 게, 그 일이 있었기 때문에 내 몸을 아끼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에 윤정수는 “그게 골든타임이었다. 골든타임을 30분만 놓쳐도 뇌에 산소가 끊긴다. 그날도 입이 이렇게 올라와 이상했다”며 초기 대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골든타임 대처가 후유 장애를 줄이는데 매우 중요한 뇌경색. 초기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뇌경색
뇌경색은 뇌 혈관이 막혀서 피와 산소 공급이 끊기면서 뇌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목의 경동맥이나 뇌 안의 작은 동맥 등 어느 혈관이든 막히면서 그 혈관이 담당하던 뇌 부위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이 때문에 해당 부위 기능이 떨어져 마비, 말하기 장애, 시야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남을 수 있다. 뇌졸중 중에서도 ‘허혈성 뇌졸중’에 해당하며, 우리나라 뇌졸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뇌경색 증상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팔다리가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마비됨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가 잘 안 됨 ▲한쪽 시야가 갑자기 잘 안 보이거나 겹쳐 보임 ▲이유 없이 심한 어지럼, 두통, 의식 저하 등이 있다.

골든타임과 응급처치
뇌경색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로, 이 시간 안에 병원 도착 시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4.5시간을 넘겨도 6~24시간 내 특정 조건에서 혈전제거술이 가능하지만, 지연될수록 뇌세포 손상이 커진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이웃손발시선’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이웃손발시선은 ▲이웃: 이~하고 웃지 못하는 경우(안면마비) ▲손: 두 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 다리에 힘이 더 없는 경우(편측마비) ▲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구음장애·실어증) ▲시선: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안구편위) 등을 의미한다. 이러한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전화해 병원 이송을 요청한다. 집에서 환자를 주무르거나 음식·약을 먹이지 말고, 증상 시작 시간을 정확히 확인한다.
응급실 도착 후 CT나 MRI로 출혈 여부를 확인한 후 혈전용해제 주사(도착 후 20~60분 목표)나 혈전제거술을 시행한다. 막힌 지 수 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혈전을 녹이는 약)나 혈관 내 시술로 혈류를 되살리면 장애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 골든타임 내 치료 시 후유증 위험이 크게 줄지만, 놓치면 60~70%가 장애를 겪는다.
제때 치료를 못 받으면 사망 위험이 높고, 살아도 약 4명 중 1명은 편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같은 장애가 남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후에는 재활 치료를 통해 보행, 말하기, 삼킴 기능 등을 최대한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방과 생활관리
뇌경색의 큰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심장질환, 흡연, 비만, 운동 부족 등이다. 따라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 체크 및 약물치료 ▲금연, 절주, 규칙적인 유산소+근력 운동, 체중 관리 ▲짠 음식·포화지방 줄이고 채소·통곡·생선 늘리기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