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과일과 채소를 식단의 절반 이상으로…지구건강식단이란?”

채소와 과일 섭취가 건강한 노화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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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상명대 교수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심포지엄에 참가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구건강식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최승식 기자

“우리가 먹는 것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지구 건강까지 좌우합니다”

지난달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심포지엄 ‘실천하는 저속노화: 과일·채소 섭취를 중심으로’ 세션에서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건강한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집중 조명됐다. 이날 황지윤 상명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윤정미 전남대 식품영양과학부 교수가 각각 ‘지구건강식단(Planetary Health Diet, PHD)’과 ‘루테인 풍부 채소주스의 건강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황 교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구건강식단 개념을 소개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월터 윌렛 박사를 필두로 한 전문가그룹 '이트-랜싯(EAT-Lancet)'에서 제안한 이 식단은 과일,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와 가공육,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황 교수는 “우리가 무엇을 먹는지는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의 건강까지 좌우한다.”며 “PHD는 식단의 최소 절반을 과일과 채소로 채우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나머지는 통곡물, 견과류, 콩류 등 식물성 단백질, 불포화 식물성 오일로 채우며 특이할 만한 점은 붉은 육류는 일당 최대 3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 한국인의 과일·채소 섭취량은 절반 가까이 감소해 권장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황 교수는 “지속가능한 식단은 단순한 개인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건강의 기반이 된다”며 “개인 차원의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등 지역사회와 공공 급식 단위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루테인 풍부한 생채소 주스, 염증 개선 효과

윤정미 교수는 녹색 잎채소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루테인에 주목했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노화로 인한 눈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윤 교수 연구팀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루테인이 풍부한 생채소 주스, 생채소, 시판 보충제의 세 가지 섭취 형태에 따른 효능을 비교 평가했다. 연구결과생채소 주스 섭취군에서 혈중 루테인 농도가 가장 높고 유지 기간도 길었으며, 염증 지표인 고감도 C-반응단백(hs-CRP) 수치가 가장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생채소 주스는 착즙 과정에서 섬유질 속 루테인이 방출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루테인 풍부 주스는 혈중 루테인 수치를 장기간 유지시키며 염증에 대한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소 섭취가 부족한 청장년층에게도 눈 건강 증진과 전신 염증 감소를 위한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식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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