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 (월)

맨발처럼 보이는 ‘네이키드 슈즈’, 하루 종일 신어도 괜찮을까

오래 걸으면 발바닥·뒤꿈치 피로⋯밑창 두께·발 잡아주는 끈 따져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네이키드 슈즈는 발을 가리는 부분이 거의 없어 신발을 신었지만 맨발처럼 보이는 디자인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밑창이 얇고 몇 가닥의 끈만 달린 신발이 유행하고 있다. 발을 가리는 부분이 거의 없어 신발을 신었지만 맨발처럼 보이는 디자인이다. 익숙한 샌들이나 슬리퍼보다 발을 더 많이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열린 2027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에서도 여러 유명 브랜드가 이런 신발을 선보였다. 패션계에서는 이를 ‘네이키드 슈즈’라고 부른다. 가볍고 시원해 보이지만 밑창이 지나치게 얇거나 발을 잡아주는 부분이 부족하면 오래 걸을 때 발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끈과 밑창만 남긴 네이키드 슈즈

사진=캘빈클라인

네이키드 슈즈는 신발을 신지 않은 듯 보이도록 발을 가리는 부분을 최소화한 디자인이다. 밑창을 완전히 없앤 것은 아니며, 투명한 소재와 가느다란 끈, 눈에 잘 띄지 않는 밑창 등을 사용해 발을 최대한 드러낸 것이 특징이다.

미국 패션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에 따르면 캘빈클라인은 발가락과 뒤꿈치를 감싸는 밑창에 가느다란 끈을 발목까지 두른 신발을 공개했다. 프로엔자 스쿨러는 발가락과 뒤꿈치에 최소한의 끈만 댄 굽 높은 구두를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에어리어(Area)는 속이 비치는 양말에 작은 굽과 투명한 끈을 붙인 듯한 신발을 내놓았다. 신발보다 양말처럼 보일 정도로 발을 덮는 부분이 적었다. 이처럼 네이키드 슈즈는 하나의 정해진 모양이 아니라 발을 거의 가리지 않는 다양한 신발을 넓게 가리킨다.

이런 디자인이 등장한 배경에는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내고 필요한 부분만 남기는 미니멀리즘이 있다. 최근 해변에서 주로 신던 플립플롭을 일상복이나 정장과 함께 신는 유행도 영향을 줬다. 패션 브랜드들은 플립플롭처럼 단순한 형태에 투명한 소재나 높은 굽을 더해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발을 가리는 부분이 적으면 가볍고 시원한 느낌을 주며 발등이 드러나 다리가 길어 보일 수 있다. 다만 가벼워 보여도 발이 받는 부담까지 가벼운 것은 아니다.

밑창 얇으면 발바닥과 뒤꿈치 쉽게 피로

사진=샤넬

밑창의 두께와 쿠션, 굽 높이, 발을 잡아주는 끈의 위치에 따라 발에 미치는 부담이 달라진다.

밑창이 지나치게 얇고 평평하면 걸을 때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기 어렵다. 발바닥의 아치를 받쳐주는 부분도 부족해 오래 걸었을 때 발바닥이나 뒤꿈치가 쉽게 피로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미국족부의학협회(American Podiatric Medical Association·APMA)도 쿠션과 발 지지력이 부족한 납작한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바닥과 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끈이 적은 샌들 역시 발을 충분히 잡아주거나 걸을 때의 충격을 줄이지 못할 수 있다.

또한 굽까지 높다면 발 앞부분에 체중이 쏠릴 수 있다. 높은 굽에 발을 잡아주는 끈까지 부족하면 걸음이 불안정해져 발목을 삘 위험도 커진다.

오래 걷는 날 피하고 밑창·끈 확인해야

사진=백그리드

네이키드 슈즈를 고를 때는 디자인뿐 아니라 밑창에 쿠션이 있는지 확인한다. 밑창은 발 앞부분에서 자연스럽게 구부러지고 신발 전체가 반으로 접힐 정도로 지나치게 얇지 않은 것이 좋다.

뒤꿈치나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끈도 필요하다. 끈이 너무 느슨하면 걸을 때 신발 안에서 발이 움직이고, 너무 조이면 피부가 쓸릴 수 있다. 특히 일부 제품에 쓰이는 투명한 플라스틱 끈이 뻣뻣하거나 발볼에 맞지 않으면 반복되는 마찰로 물집이 생길 수 있다.

오래 걷거나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날에는 밑창이 얇거나 굽이 높은 제품을 피하는 편이 좋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만 신어보고 발바닥이나 뒤꿈치에 통증이 생기면 무리해서 계속 신지 않는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