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면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미국에서만도 50세 이상 남녀 약 1530만 명이 불면증 때문에 벤조디아제핀·졸피뎀(엠비엔) 등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나이가 듦에 따라 수면제를 먹는 사람이 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수면제의 장기 복용을 피하면 평생 넘어져 다칠 위험이 8.5%, 인지장애를 겪을 위험이 2.1% 낮아지고 기대수명이 1.3개월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USC) 셰퍼건강정책경제센터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미래노인모델(Future Elderly Model)’을 활용해 65~74세 남녀의 수면제 사용에 의한 영향을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수면학회(AASM)와 미국노인의학회(AGS)는 수면제의 복용을 2~4주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면제의 복용 기간에 대해서는 따로 규정된 바 없지만, 3개월 이상이면 장기 복용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후엔 약물 내성 및 의존성, 인지기능 저하, 낙상 및 골절 위험 등이 부쩍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연구팀은 수면제 사용 현황과 수면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상황을 비교해 인지기능 저하, 낙상 위험, 요양원 이용, 의료비, 평생 소득 등 다양한 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수면제 복용을 피하면 건강 상 이점 외에도 1인당 평생 약 940만원(6600달러)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제를 장기 복용한 65세 이상 성인의 경우 밤중 낙상 및 고관절 골절 발생률이 8.5% 높아졌으며, 이는 입원 및 장기 요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제 복용을 줄이면 기대수명이 평균 1.3개월 증가하고 삶의 질이 향상되며 낮 시간의 피로, 우울감, 사회적 고립 등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의 제1 저자인 한케 헌-존슨 박사는 “불면증을 겪는 많은 노인이 낙상, 골절, 인지장애, 약물의존 등 심각한 수면제 부작용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워싱턴대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Lifetime burden of prescription medication for insomnia in middle-aged and older adults in the US: a microsimulation study)는 국제학술지《란셋 지역건강-미국(The Lancet Regional Health - Americas)》에 실렸다.
미국수면학회는 불면증 환자들에게 수면제보다는 인지행동치료(CBT-I)를 1차 치료법으로 권장한다. 이 치료법은 직접 방문, 온라인이나 앱을 통해 제공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단기적으로는 수면제만큼 효과적이며,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고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 결과를 보면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고령층은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높으며, 치매 발병률도 유의미하게 높아진다. 미국 예일대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제를 4주 이상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 중 상당수가 약물에 대한 내성과 심리적 의존성을 보였고 약물 복용을 갑자기 중단하면 불안, 떨림, 불면증 악화 등 금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제 장기 복용자는 심박수 변동성 감소, 혈압 불안정, 대사 증후군 위험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심혈관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수면제를 3개월 이상 복용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A1. 장기 복용 시 인지기능 저하, 낙상 위험 증가, 약물 의존성, 심혈관 건강 악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은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고, 골절로 인한 입원 가능성도 커집니다.
Q2. 수면제를 갑자기 끊어도 괜찮을까요?
A2. 갑작스러운 중단은 불안, 불면, 떨림 등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의료진과 상의해 점진적으로 복용량을 줄이고, 인지행동치료(CBT-I) 같은 비약물적 대안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3. 수면제 없이도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나요?
A3. 네. 인지행동치료(CBT-I), 수면 위생 개선, 명상, 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은 장기적으로 수면제보다 더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비약물적 접근이 더 지속적인 개선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