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이 음료’ 많이 먹는 여성, 우울증 위험 높다?

가당 음료, 여성 정신 건강에 악영향…자주 마시면 우울증 위험 1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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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나 사이다 등 당분이 많이 든 음료가 여성의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라, 사이다 등 당분이 많이 든 음료가 대사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당뇨병 연구센터(DZD)와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 쾰른 대사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여성의 가당 음료 섭취와 우울증 위험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4~2018년 모집된 '마부르크-뮌스터 기분장애 코호트'(MACS·마부르크 대학과 뮌스터 대학에서 수행한 기분장애에 대한 대규모 연구) 자료를 분석했다. 대상은 18세~65세 성인 932명으로, 이 중 405명은 주요 우울장애 환자였고 527명은 건강한 대조군이었다.

분석 결과, 가당 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울증 진단 가능성과 증상의 심각도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여성에서 두드러져,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17%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당 음료 자주 마시는 여성 장에서 세균 ‘에거텔라’ 증가 확인

연구진은 가당 음료와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 당분이 많이 든 음료를 자주 마신 여성의 장내에서는 에거텔라(Eggerthella) 속 세균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우울증 환자에서 흔히 확인된 세균이다. 이번 연구는 에거텔라가 가당음료 섭취와 우울 증상 사이를 연결하는 생물학적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콜라나 레모네이드 같은 가당 음료에는 포도당과 과당 뿐 아니라 보존제, 인공 감미료 등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염증을 촉진하는 세균이 늘어나고, 신경계 보호에 중요한 단쇄지방산 생성은 줄어든다. 동물 실험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우울 행동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남성에게서는 에거텔라 증가나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연구진은 이 차이가 호르몬이나 면역 반응의 성별간 차이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DZD 소속 연구원인 레이첼 립퍼트 박사는 “이번 결과는 우울장애 예방과 치료에 있어 장내 미생물 관리가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맞춤형 영양치료나 프로바이오틱스 전략이 우울증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식단이 장내 미생물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식습관의 작은 변화가 정신 건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당 음료처럼 전세계적으로 널리 소비되는 식품의 영향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 차원에서 교육과 예방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The bitter taste of sweet drinks: Increased consumption of soft drinks is linked to depression via gut microbiota alterations(DOI: 10.1001/jamapsychiatry.2025.2579)’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가당 음료가 왜 우울증 위험을 높이나요?
A1. 가당 음료에는 포도당·과당뿐 아니라 보존제, 인공 감미료 같은 첨가물이 들어 있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이로 인해 염증을 촉진하는 세균이 늘어나고, 신경계 보호에 중요한 단쇄지방산 생산이 줄어들어 우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Q2. 남성도 가당 음료 섭취 시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나요?
A2.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에게서만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됐습니다. 남성은 에거텔라 세균 증가나 우울 증상과의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며 호르몬·면역 반응의 성별 차이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Q3. 우울증 예방을 위해 어떤 생활습관이 도움이 되나요?
A3. 당분이 많은 음료 섭취를 줄이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장내 미생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역시 우울증 예방과 증상 완화에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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