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 (수)

만보 걷기가 목표? 하루 ‘이만큼’만 걸어도 충분

7000보만 걸어도 전반적인 건강 증진 효과, 그 이상에서 추가 이점은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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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7000보만 걸어도 1만보 걷기와 비슷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만보 걷기는 건강을 위한 대표적 습관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7000보만 걸어도 비슷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대 공중보건대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25년 사이 10여 개국에서 수행된 57개 연구를 종합 분석해 심혈관 질환, 암, 치매, 제2형 당뇨병, 우울증 등 다양한 건강 지표와 하루 걸음 수 간의 상관관계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기록된 하루 걸음 수에 관한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을 진행했다. 2000보를 시작으로, 하루 1000보씩 더해질 때 조기 사망이나 주요 질병 발생 위험에 차이가 있는지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하루 2000보를 걸을 때와 비교해 7000보를 걷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은 25%, 암은 6%, 치매는 38%, 우울증은 2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위험은 약 47% 감소했다. 대부분의 건강 지표에서 하루 7000보 수준을 기점으로 그보다 더 걸을 경우 추가되는 이점이 체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심장 건강 측면에서는 그 이상 걷는 것으로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멜로디 딩 교수는 “7000보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며 “하루 7000보를 걷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 2000보를 4000보로 늘리는 것처럼 걸음 수를 조금만 늘려도 상당한 건강 증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캐서린 오언 박사는 “이미 활동적인 사람들에게는 하루 1만보가 좋은 목표가 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추가 이점은 7000보 수준에서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호주 정부와 협력해 이번 연구 결과를 향후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에 참고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딩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완벽함보다 진전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하루에 조금 더 움직이는 것만으로 건강에 의미 있는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공중보건 저널(The Lancet Public Health)》에 ‘Daily steps and health outcomes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dose-response meta-analysis(DOI: 10.1016/S2468-2667(25)00164-1)’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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