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폐해 줄이고…호흡기에 좋은 식품 1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구에 따르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대기 오염이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에너지정책연구소 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흡연과 질병과 같은 다른 많은 일반적인 사망 원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전 세계 미세먼지 대기 오염을 줄이지 않는 한 기대 수명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의 주민들은 그들의 삶이 5년 또는 그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세먼지 오염은 인체 내부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데, 결핵이나 에이즈 같은 전염성 질병, 흡연을 비롯해 심지어 전쟁보다도 기대 수명에 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5일은 겨울잠을 자던 벌레, 개구리 따위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이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지니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 황사와 대기 오염으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연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어 호흡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입자가 작아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 깊숙이 침투해 호흡기 질환, 폐질환 등을 일으키며 사망 위험도 높인다.

이처럼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는 체내 미세먼지 배출을 돕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챙겨먹어야 한다. ‘선워리워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호흡기에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1. 도라지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작용을 해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의 사포닌 성분은 기관지를 활성화시키고, 목 주위의 통증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

사포닌은 호흡할 때 공기가 지나가는 길인 기도의 점액 분비물을 크게 늘려 몸속으로 오염물질이 적게 들어가도록 도와준다. 도라지에는 칼슘과 철분, 비타민도 들어있어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향상시킨다.

2. 마늘

알리신이 풍부한 음식이다. 삼림욕할 때 나오는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수은 등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3. 미나리

3~4월이 제철인 미나리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하고, 간 기능 향상과 피로 해소를 돕는 채소다. 체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대표적인 채소로도 꼽힌다.

중금속과 노폐물 해독을 돕는 미나리는 돼지고기와 같은 육류와도 궁합이 좋다. 숯불구이 시 고기와 함께 미나리를 먹으면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4. 생강

생강은 염증 완화, 소화 작용, 신진대사 증진,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생강의 맵싸한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각종 병원성 균의 살균작용을 돕는다.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데, 생강을 차로 우려 마시면 수분 섭취를 더해 더욱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5. 미역

미역 등 해조류에 많은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해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미역에 든 다당류인 알긴산은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시킨다.

미역에 든 베타카로틴은 호흡기 점막을 강화시켜 미세먼지 침투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미역은 물속에 너무 오래 담가두거나, 오랜 시간 데치면 알긴산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니, 살짝만 데쳐 먹는 것이 좋다.

6. 브로콜리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판은 항염증 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나쁜 대기의 질로 악화될 수 있는 천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식품이다. 브로콜리 역시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7. 배

배는 예로부터 기침, 천식 등에 약재로도 사용되어 왔다. 기침 환자에게 배나 배숙을 먹인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기관지 계통에 좋은 음식이다. 배에는 루테올린 성분이 풍부하다.

루테올린은 가래와 기침 등으로 불편한 호흡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한 폐, 기관지 건강에 좋은 케르세틴과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오염물질의 몸속 유입을 막는 작용을 한다.

8. 더덕

더덕에도 도라지처럼 사포닌이 많아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에 좋다. 더덕에 들어있는 이눌린 성분은 혈당 조절을 도와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압을 내리고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9. 사과

사과는 케르세틴 성분이 풍부한 식품이다. 폐,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 대기 오염이나 담배연기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과 속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을 지원한다. 또한 신진대사를 끌어 올리고 위액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흡수를 돕고 배변 활동에도 기여한다.

10. 녹차

녹차의 탄닌 성분은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녹차 속 카테킨 성분도 중금속의 유입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3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