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1회 이상의 정기적인 성생활이 20~30대 젊은 성인에서 우울증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산터우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정서장애 저널《The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성관계 빈도와 우울증 증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성인 1만5000명의 설문 데이터인 '대규모 건강 및 생활 습관 조사(National Survey)'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성관계 횟수와 우울증 증상의 유무를 포괄적으로 조사했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성관계를 가진 참가자들은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발병 위험이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이러한 정신 건강상의 이점이 가장 뚜렷했다.
연구진은 "성관계 시 분비되는 생리적 호르몬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옥시토신(oxytocin), 도파민(dopamine), 엔도르핀(endorphins) 등 이른바 기분 좋은 '행복 관련 (happiness-related)' 호르몬이 성행위 중 활성화돼 스트레스 완화 및 긍정적 정서 증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천 무퉁 교수는 논문에서 "성적 지향성과 관계없이, 성생활은 삶의 질과 웰빙을 향상시키며 전반적인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성생활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존 우울증 관리법이 약물치료나 심리치료에 국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보다 다양한 비약물적 대안(modality)을 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천 교수는 "현재 우울증 관리의 주된 방법은 약물치료와 심리치료이지만, 성생활과 같은 일상적 활동이 정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향후 보완적 치료 전략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존 연구들 또한 정기적인 성관계가 스트레스와 불안 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고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입증한 것은 아니며, 향후 보다 체계적인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연구진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