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자반·콩나물 꾸준히 먹었더니... 중년의 몸에 변화가?
근육 유지, 핏속의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낮추는 데 기여
우리가 흔히 먹는 검은콩 가운에 흑태는 크기가 크고 콩밥이나 콩자반 등에 사용된다. 서리태는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속이 녹색이고 알이 굵은 검은콩이다. 콩 음식은 단백질과 항산화 물질이 많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요즘은 예전처럼 콩자반을 자주 안 먹는 것 같다. 콩자반·콩나물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단백질의 양 비교했더니... 흑태 17.87g vs 닭가슴살 22.97g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삶은 흑태 100g에는 단백질이 17.87g 들어 있다. 삶은 노란콩(대두) 17.82g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고단백 식품의 대표 격인 닭가슴살이 22.97g이다. 흑태는 단백질 구성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7209㎎ 있어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중년에 좋은 음식이다. 콩밥이나 콩자반을 꾸준히 먹고 달걀, 생선, 고기를 곁들이면 단백질 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핏속의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낮추고...탈모 예방에도 기여
검은콩은 일반 콩과 영양소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까만 껍질에 기능성 성분들이 많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비만 예방이나 핏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cysteine)이 풍부해 탈모 예방에도 기여한다. 다만 오랫 동안 꾸준히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검은콩은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안토시아닌 등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의 4배 정도 들어 있다.
갱년기 증상 완화, 숙취 해소...콩나물의 건강효과는?
콩나물은 콩이 발아하면서 비타민 C가 새로 생기고 단백질 소화-흡수율도 높아진다. 콩 단백질에는 혈압 상승을 막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있어 콩나물도 너무 짜지 않게 조리하면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이소플라본 성분은 중년 여성의 다양한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숙취 해소에 좋은 이유는 아스파라긴산,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이다. 콩나물을 익힐 때 비린내를 없애려면 냄비 뚜껑을 자주 열지 말아야 한다.
콩 음식에 들기름 넣었더니... 고지혈증 예방–완화에 도움
콩 음식과 들기름은 시너지효과를 낸다.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혈액 건강에 기여한다. 들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핏속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예방 및 완화에 기여한다. 들기름은 오메가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풍부해 고혈압, 알레르기성 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에이코사노이드 합성을 억제한다.
콩 음식은 질병관리청의 심장-뇌혈관질환 예방 수칙에서 권장될 정도로 혈관 건강에 좋다. 콩자반을 달지 않게, 콩나물을 너무 짜지 않게 만들어야 질병 예방을 돕는 건강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