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 vs 저혈당, 우리 몸의 변화는?
당뇨병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당뇨병 팩트시트 2021'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600만 명에 달한다. 2010년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혈당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일종의 대사질환이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이 특징이며, 이로 인해 고혈당으로 인하여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키고 소변에서 포도당이 배출된다. 그러나 혈당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저혈당이 돼 생명이 위협을 당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경우 우리 몸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혈당 수치가 높은 경우
소변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신장은 혈액 속에 있는 모든 여분의 당을 처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만일 신장이 여분의 당을 충분히 제거 못하는 경우 소변과 함께 이를 제거한다.
목이 마르게 된다. 우리의 몸은 혈당이 올라가면 여분의 당을 제거하기 위해 조직에서 수분을 끌어낸다. 에너지를 만들고,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혈당 수치가 올라가면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목이 자주 마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입이 건조해진다. 혈당 수치가 높아지게 되는 경우 신체가 수분을 필요로 해, 입가에서 수분을 끌어내 입 주변이 건조해질 수 있다. 입가가 건조해지는 경우 입 주위에 각질이 생기며 틀 수 있다. 이 때문에 잇몸이 부풀어 오르거나 구강 궤양이 생길 수 있다. 무설탕 껌을 씹거나 물 섭취량을 늘려 이를 방지할 수 있다.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면 이를 낮추기 위해 몸 사방에서 수분을 끌어온다. 이 때문에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면 다리, 팔꿈치, 발 및 손이 건조하고, 가렵고, 갈라지는 등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만일 이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포도당 수치가 높아져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고 불리는 신경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상처 혹은 감염 등에 무감각해지게 될 수 있어 적당한 치료를 늦춰 심각하면 발가락 혹은 다리의 일부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시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높아진다면 눈에서도 수분을 끌어가기 때문에 눈이 초점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고혈당은 눈의 뒷부분(망막)에 있는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는 장기적 시력 손실이나 심하면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
쉽게 피로함을 느낄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동시에 혈당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세포로 에너지를 이동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호로몬인 인슐린에 덜 민감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에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오랜 기간 혈당 수치가 높으면 위와 장에 음식을 옮기는데 도움을 주는 미주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배가 고프지 않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체중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으며 위산 역류, 경련, 구토, 변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낮은 경우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된다. 당뇨병이 있고 혈당 수치가 높다면 인슐린을 이용해 혈당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인슐린 수치가 너무 높아진다면 포도당을 너무 많이 제거해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질 수도 있다. 이 또한 피로감을 불러올 수 있다.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너무 낮을 때 혈당 수치를 정상 수치로 되돌리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심박수를 높이고 심장 박동이 한 박자 건너 뛰는 것처럼 느껴 질 수 있다. 이는 부정맥이라고 흔히 불린다.
떨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포도당 수치가 낮아지게 된다면 인간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중추신경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신체는 혈당 수치를 올리기 위해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러한 호로몬은 손과 다른 신체 부위에 떨림을 불러올 수 있다.
땀이 많이 날 수 있다. 혈당 수치가 너무 낮아지게 되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땀을 많이 흘리게 한다. 이는 포도당 수치가 너무 낮아지게 되면 가장 먼저 일어나는 증상이다. 만일 해당 증상이 너무 심해진다면 담당의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물 치료, 운동 및 식습관 변화를 권장할 수 있다.
허기짐을 느낄 수 있다. 금방 음식을 섭취했음에도 계속 허기를 느낀다면 신체가 섭취한 음식을 혈당으로 변환시키는데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특정 질병이나 약물 섭취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일 당뇨병을 앓고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담당의는 약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메스꺼움을 느낄 수도 있다. 혈당 수치가 너무 낮거나 높은 경우 메스꺼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우리의 신체가 혈당 수치를 정상수치로 조절하기 위해 나타나는 현상으로 소화기관에 영향이 가 속이 메스꺼워지는 경우가 많다.
현기증이 생길 수 있다. 뇌세포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하다. 만일 포도당 수치가 너무 낮다면 쉽게 피곤해지거나 몸이 허약해진다. 이는 현기증의 원인이 되 수 있으며 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다.
발작을 일으키거나 혼수상태가 될 수 있다. 혈당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아지는 경우 (저혈당증) 방향 감각이 없어질 수도 있다. 갑자기 말하기가 어려워지거나 본인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릴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나 현재 행동이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모를 수도 있다. 만일 이러한 현상이 너무 심각해진다면 발작을 일으키거나 혼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