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2일 (일)

“명절 뒤 응급실행?” 전문의 경고…심장에 부담되는 ‘이 음식’ 뭐길래?

명절 뒤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감, 호흡 곤란, 식은땀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명절이 지나면 응급실을 찾는 심혈관 환자가 늘어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름지고 짠 음식에 과식, 음주까지 겹치면 혈압과 심박수가 동시에 올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순환기내과 전문의들은 “연휴가 끝난 직후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사례가 반복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음식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전·튀김류…포화지방, 나트륨 ‘이중 부담’

동그랑땡, 산적, 각종 튀김은 조리 과정에서 기름을 흡수해 열량이 크게 높아진다. 여기에 간장 양념까지 더해지면 나트륨 섭취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포화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나트륨은 혈압을 상승시켜 심장에 부담을 준다. 여러 종류를 조금씩 맛본다고 생각해도 접시를 비우다 보면 총 섭취량은 예상보다 많아진다.

갈비찜·불고기…달콤한 맛 뒤 숨은 위험

갈비찜과 불고기에는 설탕과 간장이 함께 들어간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덕분에 과식하기 쉽고, 당과 염분을 동시에 섭취하게 된다.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혈관 내피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당뇨 전단계 이상이라면 반복되는 혈당 급등이 심혈관계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떡국·탕류…‘보이지 않는 염분’

떡국, 육개장, 각종 탕류는 국물 속에 상당한 염분이 녹아 있다. 맑은 국물이라도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다. 국물까지 모두 마시는 습관은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쉽게 초과하게 만든다. 나트륨 과다는 혈압 상승과 부종을 유발해 심장에 부담을 더한다.

가슴 통증·호흡 곤란, 그냥 넘기지 말아야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 호흡 곤란, 식은땀, 메스꺼움이 동반된다면 단순 체증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 1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왼쪽 팔·턱으로 퍼지면 급성 심근경색 신호일 수 있어 즉시 응급실로 가는 게 원칙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거나 50대 이상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 음식의 과식과 과음은 혈압과 중성지방을 급격히 올리고 혈관 염증을 촉진한다. 여기에 음주와 수면 부족이 겹치면 부정맥, 이른바 ‘연휴 심장 증후군’ 위험도 커진다. 탈수 역시 혈전 형성을 돕는 요인이다.

연휴 뒤 며칠은 염분과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30분 정도 가벼운 걷기로 혈액순환을 돕는 게 좋다. 증상이 반복되면 지체하지 말고 심전도 등 검사를 받아 심장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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