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3일 (월)

건강한 음식 너무 고집하는 것도 섭식 장애?

잘못된 건강 정보 넘쳐나며 건강음식집착증 급증 추세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소셜 미디어가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조장하고 유해한 음식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기면서 건강음식집착증의 증가를 부추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음식집착증(orthorexia)’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어도 주변에서 봤을 수 있다. 건강한 음식만 섭취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인 특징인 섭식 장애이다.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잘못된 건강 정보의 확산으로 건강음식집착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미국 여성 건강지 ‘위민스 헬스(Women's Health)’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섭식 장애 전문 심리 치료사인 사디 폭스 박사는 “우리 주변에는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 설탕 등 특정 음식 종류를 완전히 피하는 친구가 한 명쯤은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건강음식집착증이 영양 결핍, 정신 건강 문제,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음식집착증이 다른 섭식 장애로 이어지는 ‘위험한 경사길’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건강음식집착증의 가장 큰 문제는 환자들이 피하는 음식이 항상 정확하고 타당한 정보에 근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 접한 정보에 따라 음식을 선택할수록 더욱 그렇다.

실제 2023년 《영양학(Nutrien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가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조장하고 유해한 음식에 대한 공포심을 부추기면서 건강음식집착증의 증가를 부추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 전문 임상심리학자인 켈리 러글리스 박사는 “건강음식집착증 환자는 자신에게 해롭다고 생각하는 음식을 피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결국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섭식 장애 환자들을 치료하는 영양사 에밀리 반 엑 박사도 “건강음식집착증 환자들은 식단이 지나치게 제한적이기 때문에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고, 정상적인 신체 기능에 필요한 칼로리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며, 변비와 같은 소화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러글리스 박사는 “건강음식집착증이 신체적 합병증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사회적 고립 등 정신적, 정서적 어려움도 수반한다”고 말했다. 반 엑 박사는 “섭식 장애로 인한 스트레스가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음식집착증의 징후는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이 일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음식집착증 환자들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며,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폭스 박사에 따르면 치료를 받는 환자들 대부분이 “내가 섭식장애에 얼마나 깊이 빠져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한다.

단순히 건강하게 먹는 건지 아니면 건강음식집착증인지의 기준 중 하나는 식단의 경직성이다. 러글리스 박사는 “음식을 좋은 것과 나쁜 것처럼 흑백논리로 나누고, 특정 종류의 음식을 완전히 배제한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라며 “건강음식집착증 환자들은 특정 식당을 피하거나, 음식을 싸서 가거나, 좋아하는 음식을 구할 수 없으면 아예 식사를 거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 박사는 “음식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들여 조사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건강식품에 돈을 쓰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1
댓글 쓰기
  • imk*** 2025-12-23 19:55:32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도, 적당히 먹어야 좋은 듯 하다. 특정 음식을 완전 차단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닌 듯......

    답글0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