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고준 “뇌에 ‘이것’ 생겨 반신마비 투병”…연말연시 술자리 조심해야?

[셀럽헬스] 배우 고준 면역력 저하 고통

고준은 대상포진으로 연기를 포기할 뻔한 위기를 겪었다. 오른쪽은 얼굴 가득 침을 맞은 모습.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배우 고준(47)이 반신마비를 겪었다고 밝혔다.  

고준은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영화 ‘타짜2’ 촬영 도중 맞닥뜨린 인생 최대 위기에 대해 들려줬다. 고준은 ‘타짜2’를 통해 “18년 만에 무명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다”며 “너무 염원했던 기회인데 영화를 3분의 2쯤 찍었을 때 반신마비가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너무 역할에 몰입하다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에 걸렸다. 그런데 그게 뇌에 붙은 거다. 보통 몸에 붙는데 뇌에 붙어서 반신마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고준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는 “영화에도 민폐지만 골든타임 6개월이 지나면 평생 예후가 남는다더라. 7개월이 넘었는데 안 움직였다”며 “병원을 일곱 군데나 돌아다니며 진료를 받았는데 여섯 군데서 ‘앞으로 배우를 못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고준은 “다행히 너무 좋은 제작진을 만나 기다려주셨다. 반신마비가 오면 마비 온 쪽이 근육이 흘러 내린다. (제작진이) 철사로 뼈대 구조를 만들어 입에 넣고 연기를 했지만 마감을 잘 못해 잇몸을 찔러 피가 나서 NG가 났다. 결국 제작진이 한쪽 방향에서 찍는 배려를 해주셔서 영화를 마무리했다”며 “2년 6개월 동안 매일 침을 200방씩 맞으며 투병했고, 기적처럼 말끔히 나았다”고 덧붙였다. 대상포진을 기적처럼 극복한 그는 드라마 ‘미스티’, ‘열혈사제’ 등에서 맹활약했다.

고준의 경험담은 부쩍 늘어난 대상포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날이 추워지고 술자리도 잦아지는 연말연시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본다. 

고준은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 왔고, 이로 인해 반신마비를 겪었다. 사진=채널A '4인용 식탁'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다시 살아나서 신경을 따라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과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잘 생기며, 중장년층에서 특히 흔하다.​

대상포진의 원인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로, 소아기에 수두를 앓은 뒤 척수 주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시작된다. 노화, 과로·스트레스, 만성질환, 스테로이드·항암제 사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피부로 이동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을 보면 초기에는 몸 한쪽 국소 부위가 화끈거리거나 칼로 베는 듯한 통증, 저림, 감각 이상이 먼저 나타나고 1~3일 후 같은 부위에 붉은 반점과 작은 물집(수포)이 띠 모양으로 몰려서 생긴다. 보통 2~3주 동안 수포→농포→딱지로 진행되며, 일부에서는 발진이 거의 없거나 통증만 오래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수개월~수년 지속될 수 있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특히 60세 이상·초기 통증이 심했던 경우 잘 생긴다. 눈 주변이나 귀 주변에 생기면 시력 저하·실명, 청력 저하·안면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응급에 준해 치료한다.​

진단은 특징적인 편측 띠 모양 발진과 통증으로 대부분 가능하며, 애매한 경우 물집에서 바이러스 검사(PCR 등)를 하기도 한다.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 등)를 발진 발생 72시간 이내에 7~10일 정도 복용하면 통증과 병의 기간, 후 신경통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 양방 치료와 병행해 면역 저하나 발진 부위에 따라 한의원에서 침 치료 등 맞춤 치료를 받기도 한다.

고준처럼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뇌로 퍼지면 뇌염이나 뇌수막염을 유발해 두통, 고열, 오한, 구토, 의식 혼미,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대상포진의 기존 통증·발진 외에 갑작스러운 두통, 발열, 목 뻣뻣함, 빛 공포증, 방향 감각 상실, 잦은 졸음이 더해진다. 심해지면 혼수 상태나 신경학적 이상(시력·청력 저하, 마비)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면역 저하 환자나 얼굴 부위 대상포진에서 뇌 확산 위험이 높아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실 방문이 필수다. 조기 항바이러스제 정맥 투여로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5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 위험이 큰 사람에게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재조합 백신 등)이 권장되며, 한 번 접종으로 발병과 중증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규칙적인 수면·운동, 균형 잡힌 식사, 과도한 다이어트·과로·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도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 된다.​

춥고 술자리 잦은 연말연시에 특히 조심해야

연말연시에는 과로, 스트레스, 과음,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연말 바쁜 일정으로 피로가 쌓이고, 잦은 술자리·야근·수면 부족이 바이러스 활성화를 부추긴다. 추운 겨울철 외출 증가와 영양 불균형도 발병을 촉진하며, 초기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상포진이 발병한 상태에서 연말연시 술자리는 통증 악화·면역 저하·약물 부작용 위험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항바이러스제·진통제를 복용 중이거나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치료 기간 동안 금주’가 기본이다. 알코올은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바이러스 억제를 방해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술 자체가 말초 신경을 자극하고 염증을 악화시켜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오래갈 수 있다.​

모임에 꼭 참석해야 한다면 무알코올 음료로 대체하고 참석 시간을 최소화한다. 수두 미경험 아동이나 고령자와의 밀접 접촉은 피하며, 발진 부위를 가리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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