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감정 기복 심한 사람도…커피 하루 3~4잔 마시면 좋다?

[오디오로 듣는 건강 뉴스]
하루 400mg 이하 커피, 조울증·우울증 앓는 사람의 ‘텔로미어’ 늘려…수명 5년 연장 효과

커피를 하루 3~4잔(카페인 기준으로는 400mg) 마시면 기복이 심한 양극성장애(조울증) 환자 등 정신병증을 앓는 사람의 수명이 5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는 양극성장애, 조현병(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증 환자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1~2잔 마시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세포 노화 지표)가 수명 연장 5년에 해당하는 만큼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커피를 하루에 3~4잔보다 더 많이 마시면 활성산소가 생성돼 세포가 손상되고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Coffee intake is associated with telomere length in severe mental disorders)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 정신건강(BMJ Mental Health)》에 실렸다.

하루 3~4잔 커피, 일반인의 노화 지연과 관련 있다는 연구도 많아

텔로미어 단축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이지만, 정신병증을 앓는 사람의 텔로미어는 더 빨리 짧아진다. 텔로미어는 환경적 요인, 특히 음식 섭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구팀은 심각한 정신병을 앓는 노르웨이 사람 436명을 대상으로 커피가 텔로미어의 단축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 참가자의 약 59%는 조현병을, 약 41%는 양극성장애 및 정신병증을 동반한 우울·정서장애를 앓고 있었다.

일반인에서도 커피 섭취와 텔로미어 길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려는 연구가 활발하다.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46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는 인스턴트 커피 섭취가 텔로미어 길이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인스턴트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져 노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필터 커피나 적정량의 일반 커피 섭취는 텔로미어 길이에 나쁜 영향을 크게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끝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세포 분열이 반복될수록 점차 짧아진다. 텔로미어의 단축은 심혈관병, 당뇨병, 암 등 각종 만성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커피가 노화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중요한 연구 주제다. 일부 연구에서는 커피 속 항산화 성분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텔로미어의 단축을 늦출 수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량 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영국 건강보험, 미국 식품의약국 등 국제 보건 당국도 하루 최대 3~4잔, 즉 400mg 이하의 커피 섭취를 권장한다. 400mg는 카페인의 양에 따라 세 잔도, 네 잔도 될 수 있다. 이는 정신병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이다. 커피가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려면 적정량을 지키는 게 필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커피를 마시면 정말 수명이 늘어나나요? 

A1.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 3~4잔 정도의 커피가 정신병증 환자의 텔로미어 길이를 늘려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인에서도 적정량의 커피 섭취가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 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꽤 많습니다. 다만, 과도한 섭취는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오히려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2. 일반인에게도 커피 섭취가 텔로미어에 영향을 주나요? 

A2. 네. 대규모 역학 연구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필터 커피나 적정량의 일반 커피는 큰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커피 종류와 섭취량에 따라 텔로미어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3. 하루에 몇 잔까지 마시는 것이 안전한가요? 

A3. 국제 보건 당국(NHS, FDA 등)은 하루 최대 3~4잔, 즉 카페인 400mg 이하 섭취를 권장합니다. 이는 정신병증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적용되는 기준으로, 커피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면 ‘적정량’을 지키는 게 핵심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실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감정 기복이 심한 조울증(양극성장애), 우울증 등 정신병증을 앓는 사람도 하루에 커피를 3~4잔(400mg) 마시면 텔로미어(세포 노화 지표)가 수명 5년에 해당하는 만큼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거나 1~2잔 마시는 사람에 비해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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