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연말연시, 고주망태 되지 않고 살아남는 ‘비법’ 없을까?

술잔 대신 문화·체험·건강으로 채우는…연말연시 ‘술 없는 모임’을 대세로 만들어야/구성원이 결단만 내리면...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와 응급 환자 발생 막을 수 있어

연말연시에는 직장 송년회, 동창회 모임, 가족 모임, 직장 파티, 신년회 등이 줄을 잇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송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들뜬 분위기와 함께 술잔이 오간다. 연말연시에는 직장 송년회, 동창회 모임, 가족 모임, 직장 파티, 신년회 등이 줄을 잇는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술이 일상처럼 자리 잡는다. 하지만 음주의 즐거움 뒤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에 따르면 연말연시 기간에는 평소보다 알코올 소비량이 최대 25% 늘어나며, 음주로 인한 사고와 병원 입원도 덩달아 늘어난다. 특히 폭음은 심각한 문제다. 연말연시에는 폭음률이 급격히 높아지며, 교통사고와 음주 관련 범죄가 함께 증가한다. 단순히 술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 음주가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번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23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1만3042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2월에는 4025건이 발생해 월 평균보다 18% 더 많았다. 12월과 1월 연말연시에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20~30대 운전자가 절반 가까운 사망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는 밤 8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전체의 50% 이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찰청 단속 자료를 보면 음주운전의 재범률은 40%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9년 기준 15조 806억 원으로 흡연·비만보다 더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말연시엔 음주 때문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0~30%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들 환자 중 20~40대가 가장 많다. 이들은 급성 알코올 중독, 음주 후 교통사고·낙상·폭력 사건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다.

어떻게 해야 연말연시를 고주망태가 아닌 건강한 축제로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실질적인 비법을 제안한다.

첫째, 표준 음주량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NIAAA는 맥주 355ml(알코올 5%), 와인 148ml(알코올 12%), 증류주 44ml(알코올 40%)를 각각 ‘표준 음료’로 규정한다. 이를 기준으로 하루 섭취량을 계산하면, 자신이 어느 정도 마셨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기준을 모르거나 ‘한 잔쯤’ 하는 안일한 태도로 과음을 되풀이한다는 데 있다.

둘째, 술 없는 연말연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모임 자리에서 무알코올 음료를 함께 제공하고, 술을 강권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도 연말연시 모임에서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술이 없어도 모임이나 파티가 흥겨울 수 있다.

셋째, 스트레스 관리다. 연말은 회사의 인사, 경제적 부담, 사회적 압박 등이 겹치는 때다. 이런 요인이 음주를 부추기도 한다. 따라서 운동, 산책, 명상, 봉사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음주 충동을 줄이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넷째,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연말연시에는 교통량이 늘고, 늦은 밤 운전이 잦아진다. 음주운전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연말 기간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평소보다 크게 증가한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자기 절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술자리에 참석하더라도 폭음하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자경)해야 한다. 술 한 잔 건너뛰기, 술과 물을 함께 마시기, 술을 1차로 끝내고 일찍 귀가하기 등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작은 습관이 큰 차이를 만든다. 또한 술을 마시기 전에 식사를 충분히 하고, 속도를 늦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섯째, 새해 목표와 연결하기다. 새해를 맞아 건강 관리, 자기 계발, 재정 관리 등 다양한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 많다. 그 목표 중 하나로 음주 절제를 포함하면 동기 부여가 커진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사람은 음주량을 줄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 없는 연말연시 대안, 차고 넘친다”…연극·영화·뮤지컬·오페라·독서·운동·자원봉사 등”

발레 ‘호두까지인형’의 한 장면. 연말에 술 마시는 회식보다는 다른 이벤트로 송년회를 하는 직장도 꽤 많다. ‘술 없는 연말연시’ 대안으로 발레나 연극·영화·뮤지컬·오페라 등 공연 관람, 자원봉사, 운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꼽을 수 있다. 모임 자리에서는 무알코올 음료를 함께 제공하고, 술을 강권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구성원의 결단이 필요할 뿐이다. 사진=SNS(국립발레단 '호두까지인형' 공연)

과음·폭음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구체적인 ‘술 없는 연말연시’ 대안이 필요하다. 연극·영화·뮤지컬·오페라 등 공연 관람은 연말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 대안이다. 연극은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며, 영화는 스크린 속 이야기로 관객을 몰입하게 만든다. 뮤지컬은 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감각을 자극하고, 오페라는 웅장한 무대와 성악의 힘으로 특별한 감동을 준다. 연말에 빠지지 않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인기 있는 공연이다. 클래식 신년음악회는 새해를 품격 있게 여는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재즈 공연은 자유로운 리듬과 즉흥 연주로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어준다. 

전시와 체험도 좋다. 미술관 특별전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예 클래스에서는 작품을 직접 만들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요리 클래스에선 새로운 레시피를 배우며 자신과 타인을 위한 특별한 식탁을 준비할 수 있다. 

건강 활동으로는 야간 러닝과 도심 산책을 꼽을 수 있다. 겨울 밤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달리거나 걸으면 몸이 가뿐하고 마음이 맑아진다.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의 다짐을 새기는 경험은 술자리보다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좋은 선택이다. 농구, 축구, 아이스하키 등 겨울 스포츠는 열정과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사회적 참여도 의미 있는 대안이다. 자선 콘서트는 음악을 즐기면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다. 바자회에선 물건을 사고파는 즐거움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다. 병원, 요양원, 무료 급식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잠시라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할 수 있다.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면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동참할 수 있다. 

차분한 대안에는 독서 모임을 갖는 것이 있다.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명상과 요가 워크숍에선 한 해의 긴장을 풀고 새해를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사진전에 가면 조용히 작품을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다.

이처럼 술 없는 이벤트와 활동은 연말연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술잔 대신 공연 티켓을 손에 쥐거나 해돋이 산행에 나서는 순간, 연말은 더 빛나고 새해는 더 건강하게 다가온다. 음주가 아닌 문화와 체험, 건강과 나눔으로 연말을 채운다면 고주망태가 아닌 의미 있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연말연시에 술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1. 미국 국립 알코올 남용 및 알코올 중독 연구소(NIAAA)에 따르면 연말연시 기간 중 연말연시 기간에는 평소보다 알코올 소비량이 최대 25% 늘어나며, 음주로 인한 사고와 병원 입원도 늘어납니다. 미국 통계를 보면 추수감사절부터 새해까지 폭음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교통사고와 범죄가 함께 증가한다고 합니다. 즉,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2. 술 대신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대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2. 공연 관람이 대표적입니다. 연극, 영화, 뮤지컬, 오페라,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클래식 신년음악회, 재즈 공연은 연말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건강을 해치지 않습니다. 또한 미술관 특별전, 크리스마스 마켓, 공예·요리 클래스 같은 체험형 이벤트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Q3. 공연 관람 외에 활동적이고 의미 있는 대안은 없나요?

A3. 건강 활동으로는 야간 러닝, 도심 산책, 새해맞이 해돋이 행사, 스포츠 경기 관람이 있습니다. 사회적 참여로는 자선 콘서트, 바자회, 봉사활동, 기부 캠페인이 있으며, 차분한 대안으로는 독서 모임, 명상·요가 워크숍, 사진전 감상이 있습니다. 술잔 대신 공연 티켓을 손에 쥐거나 해돋이 산행에 나서는 순간, 연말은 더 빛나고 새해는 더 건강하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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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k*** 2025-11-22 23:25:27

    추워지면 곧 연말이라는..송년회가 주르륵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술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이고, 적당히 먹고, 때론 점심에 하는 것도 좋아요. 술을 먹지 않고 맛난 음식으로만~ 공연도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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