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이 노랗게 변하도록 감귤을 까먹는 계절이 왔다. 평소 칼질이 서툴러 과일 껍질 깎지 못하는 사람도 손쉽게 상큼한 과즙을 즐길 수 있는 과일이다. 그런데 감귤의 껍질을 까고난 후 한 차례 더 고민에 휩싸이는 이들도 있다. 바로 과실과 껍질 사이에 어지럽게 붙은 ‘하얀 실’ 때문이다.
귤의 근락(筋絡), 흔히 ‘귤락’이라 부르는 섬유질
감귤의 과실과 껍질 사이에 형성된 하얀 실은 ‘귤락’이라고 부르는 섬유질이다. 특별한 맛이 없고 심각이 질긴 특성이 있다. 다르게는 ‘알베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귤락이 너무 많이 붙어 있으면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가정주부 양승아(42)씨는 “아이들한테 하얀 실을 다 떼고 준다”며 “영양가도 없을 거 같고, 그렇게 실처럼 생긴 게 장속에 들어가면 왠지 안 좋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장내 유익균을 보호해 장 튼튼, 변비도 개선
양씨의 우려와는 다르게 귤락에는 ‘펙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오히려 장 건강에 좋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펙틴은 장내 유익균을 보호해 장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 개선에도 좋다. 식이섬유가 많은 귤락을 섭취하면 대장 연동 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또 귤락에 있는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염증을 없애는 역할을 한다.
농진청 관계자는 “귤락은 다소 질기지만 굳이 떼고 먹지 않아도 된다”며 “귤락과 귤껍질에도 비타민과 헤스페리딘 등이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귤을 껍질째 먹거나, 껍질을 말려서 귤차를 만들고 싶다면 귤을 식초나 소금을 활용해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