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오늘도 야근?"…하루 11시간 과로땐 급성심근경색 위험 1.6배 '쑥'

과도한 연속 근무나 야간 근무 최소화 필요

11시간 이상 근무하면 급성심장정지의 가장 큰 원인인 금성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잦은 야근과 과도한 연속 근무가 이어지면 예고 없이 찾아오는 '급성심장정지'의 위험이 커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개인의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사회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질병청은 차경철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인 정책연구용역 ‘심장정지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조사’를 통해 근무 환경과 근무 시간이 급성심장정지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자료=질병청]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기능이 갑자기 멈춰 혈액순환이 중단되는 치명적인 응급 상황이다. 국내 발생 건수는 2013년 약 2만9000건에서 2023년 약 3만4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하루 11시간 이상 일하는 직장인은 통상적인 근무시간(7~9시간)을 지키는 사람보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63배 높았다. 급성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병으로, 급성심장정지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야간이나 저녁 근무 역시 심장에 무리를 주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HR(위험률)은 어떤 집단에서 사건(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을 기준 집단과 비교한 상대적 위험도를 나타낸다. [자료=질병청]

이 외에도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등 기존에 알려진 만성질환들도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부전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급성심장정지에 이를 가능성이 22.6배 높았다.

질병청은 급성심장정지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과 직장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금연 ▲주 1회 이상 중등도 또는 고강도 운동 ▲하루 6~8시간의 충분한 수면 ▲과일·채소 섭취 및 붉은 육류 섭취 줄이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

직장 환경의 개선은 더욱 중요하다. ▲과도한 연속 근무 자제 ▲저녁 및 야간 근무 최소화 ▲업무 후 충분한 휴식과 수면 보장 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생활습관과 근무 환경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근로자의 안전만큼이나 심장 건강을 챙기는 사회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
댓글 쓰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