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연애·결혼 꺼리는 청년들…‘비만약’이 도움을?

GLP-1 약물 사용자들 투약 후 데이트·몸매에 자신감 느껴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약물이 성인들의 연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늘어나 출산 저하로 이어지는 가운데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약물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인디아나대 킨지 성 연구소는 데이팅 앱 전문 매체 ‘데이팅뉴스닷컴’과 공동으로 2000명의 미국 싱글 남녀를 조사해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 응답자의 8%(160명)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또 체중 감량 약물 사용자 중 약 59%는 “약물 사용 후 데이트 생활에 한 가지 이상의 변화가 생겼다”고 응답했다.

사용자의 17%는 자신의 달라진 몸을 과시하기 위해 새 옷을 구매했고, 16%는 전 애인으로부터 다시 연락하자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는 “사진을 온라인에 업로드하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변했다. 약물 투여 전보다 더 많은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사용자도 12%로 집계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킨지 연구소의 아만다 게셀만 박사는 “체중 감량 약물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방식을 유의미하게 바꿔 연애와 결혼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인구의 약 12%가 오젬픽, 위고비, 젭바운드 등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최근의 설문조사 결과를 감안했을 때, 이같은 약물이 젊은이들의 전반적인 심리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문가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김동수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위고비를 통한 체중 감량이 대인관계나 연애관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체중 감량이 외모 자존감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높여주고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는 성적 욕구나 성생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김 교수는 “적응증에 맞지 않는 치료는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왜곡된 신체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극단적인 의료이용 행태로 이어졌을 때의 피해가 체중 감량을 통한 이점보다 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량 시도 자체가 어려운 환자들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첫 발을 내딛는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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